[Editor`s Letter] 코로나19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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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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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6 13:54:07
‘코로나19’가 일파만파입니다.
중국 내 바이러스 감염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 역시 대구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오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스, 메르스 등에 비해 치사율이 낮은 만큼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는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경제가 걱정입니다.
당장 현대·기아차가 부품 하나 때문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생산 라인을 멈춰세워야 했고, 항공·여행 업계는 줄도산 공포에 몰려 있습니다. 유통가 역시 악재 충격에 떨고 있습니다. 소비활동 위축, 공장 가동 차질, 관광객 감소 등 이미 경제 충격을 실감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중국 성장률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매경LUXMEN> 3월호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산업 증시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시의 적절한 정책으로 코로나19로 불안해진 한국 경제 흐름을 다잡고, 경제 주치의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이번호에는 새로운 시리즈 기사 2개가 시작됩니다.
먼저 ‘빅데이터로 본 라이벌전’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연재는 ‘제주 vs 강원도’ 중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지를 비교하는 내용입니다.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부한 국내 대표적인 두 관광지는 산과 바다의 풍광을 감상할 수도 있고, 이 주변으로 형성된 리조트, 호텔, 펜션을 비롯하여 스키장, 워터파크, 놀이공원, 수족관, 목장 같은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두 지역은 여행일정이 조금 길더라도 충분히 소화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타 지역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두 지역 중에 3박4일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각각의 매력이 넘치는 두 지역을 좀 더 심도 있게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연재는 ‘당신이 아는 미술, 시장이 아는 미술’ 시리즈입니다.
지난해 11월 한국 추상화의 거장 김환기의 푸른 점화 ‘우주(Universe 5-IV-71 #200)’가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1억8750만원에 낙찰됐었죠. 국내 미술품 경매가 최초로 100억원 시대가 열린 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 미술시장에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력과 작품성에 비해 저평가됐던 국내 미술품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낙관론과 김환기의 독주일 뿐이라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미술시장은 불황에 세금문제가 더해지며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9 미술시장 실태조사’를 보면 2018년 전체 작품 거래액은 5000억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4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3%(4942억원)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 회사 서울옥션과 함께하는 ‘당신이 아는 미술, 시장이 아는 미술’은 작품으로서의 관점과 재테크로서의 시각을 복합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첫 번째 지면에는 ‘아트컬렉터’의 세계와 그들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조명했습니다.
재테크 정보로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분석했습니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및 개인연금과 함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3층 구조의 한 축이지만, 가입자들로서는 퇴직연금 제도 자체가 어려운 데다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구조도 복잡해 제대로 관리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은행이자를 살짝 넘거나 오히려 1%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간이 길어져 불만을 표시하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해외증시 호조로 펀드 등 원리금 비보장 금융상품을 많이 편입하는 금융회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타 운용사를 압도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 비교 분석이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팀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4호 (2020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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