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현대 치의학에서 가장 성공적인 치료 중 하나이다. 최근 장기 연구에 따르면 적절하게 치료되고 관리된 임플란트의 10년 생존율은 95% 내외, 15~20년 생존율도 90% 이상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임플란트가 오래 남아 있는 것(생존)과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성공)은 다르다. 장기적인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임플란트 자체가 아니라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다. 결국 임플란트의 수명은 시술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관리 하느냐가 결정한다. 첫째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더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충치는 생기지 않지만 잇몸병은 발생한다. 세계치주학회는 임플란트 환자의 약 40~50%에서 점막염, 15~25%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하루 세 번의 칫솔질과 함께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바이오필름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두 번째는 정기적인 유지 관리다. 이는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를 찾아 전문가의 유지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검진을 권장하며, 흡연자나 치주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3~4개월 간격의 관리가 바람직하다.
세 번째는 전문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칫솔질만으로는 임플란트 표면의 세균막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정기적인 전문 스케일링과 바이오필름 제거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장기적인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네 번째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임플란트의 가장 큰 위험인자이다. 흐르차노비치 박사의 연구에서는 흡연자의 임플란트 실패 위험이 비흡연자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섯 번째는 과도하게 임플란트에 씹는 힘이 많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이를 갈거나 꽉 무는 습관 같은 이상 습관도 포함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충격을 흡수하는 치주인대가 없어 나사 풀림, 보철물 파절, 잇몸뼈 소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전신질환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은 치유를 지연시키고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을 높인다. 복용 중인 약물이나 전신질환은 반드시 치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는 작은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진료받는 것이다. 임플란트가 움직이는 느낌이 있거나 하면 바로 치과를 찾아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 주위염은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 잇몸 출혈, 고름, 입냄새, 씹을 때의 불편감은 중요한 경고 신호다.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결국 환자의 관리가 결정한다. 최신 임플란트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환자의 생활습관과 유지 관리다. 정기검진, 철저한 구강위생, 금연, 올바른 교합 관리, 전신질환 조절이라는 기본 원칙만 실천해도 임플란트는 30년 이상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2의 치아’가 된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2008년부터 서울탑치과병원의 대표원장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 연맹 치의학공중보건위원회 위원장,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법제이사, 대한악안면레이저치의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