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으로 달라진 첫 4도어 쿠페, ‘오~ 산뜻한데!’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LS
CLS는 쿠페의 우아함과 역동성, 세단의 안락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4-도어 쿠페다. 2004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45만 대 이상 판매될 만큼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CLS’는 2017년 11월 LA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였던 3세대 CLS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뉴 CLS 300 d 4MATIC’ ‘더 뉴 CLS 450 4MATIC’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외관은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가 적용돼 역동성이 강조됐다. 더 뉴 CLS 300 d 4MATIC과 더 뉴 CLS 450 4MATIC은 모두 AMG 라인으로, 고성능 모델인 더 뉴 AMG CLS 53 4MATIC+는 AMG 익스테리어 카본 파이버 패키지II와 AMG 전용 파나메리카나 그릴 등 다양한 AMG 요소가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정전식 핸즈 오프(Capacitive Hands-Off) 감지 기능을 갖춘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다. 2존 센서 패드는 운전자 터치를 인식해 주행 중 직관적이며 편리하게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이전보다 가죽 시트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새로운 트림과 색상 조합이 추가되며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여기에 속도 조정과 조향 제어, 차간 거리 유지 등을 포함한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AP)와 탑승자 사전 보호 시스템인 프리-세이프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기본 적용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디젤 라인업인 더 뉴 CLS 300 d 4MATIC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로 추가했다. 48V 전기 시스템과 2세대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ISG)를 갖춘 4기통 디젤 엔진(OM 654 M)이 국내 CLS 모델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195㎾의 출력과 55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디젤 엔진에 전기 부스트를 통해 15㎾의 출력과 200Nm의 토크가 추가적으로 더해진다. 가격은 9370만~1억3110만원이다.
▶초고성능 전기차가 제시하는 모빌리티의 미래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이 차는 아우디의 미래다. 아우디 측의 말을 빌면 “진보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에 기반을 두고, 감성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 안전성과 일상적인 실용성,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춘 선구적인 전기차다.” 일상어로 풀어보면 아우디란 브랜드가 갖고 있는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초고성능 전기차란 말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가 타고 나온 콘셉트카가 바로 이 차였다. 라인업은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와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차량 앞뒤에 탑재됐고, 부스트 모드 사용 시 최고출력 530마력과 65.3㎏.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45㎞/h(안전 제한 속도), 제로백은 4.5초(부스트 모드 4.1초)에 불과하다. 93.4㎾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으로 두 트림 모두 최대 362㎞를 주행할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이 차의 가장 낮은 지점인 차축 사이에 있어 스포츠카에 적합한 낮은 무게 중심이 완성됐다.
여기에 지난 40여 년간 기술력을 갈고 닦은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이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로 진화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돼 기계식 콰트로 구동보다 약 5배나 더 빠르게 반응한다. 이를 통해 당연히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다. 아우디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에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와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가 조절된다.
실내는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계기판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뒷좌석에 마련된 넓고 오목한 부분의 하단에 배터리를 탑재해 쿠페지만 레그룸도 넉넉하다. 여기에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는 가죽 스포츠 시트, 그라파이트 그레이 인레이, 알루미늄 도어실 트림 외에 대시 상단, 센터콘솔, 도어 암레스트 등에 가죽 패키지를, 아우디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에는 나파 가죽 스포츠 시트 프로, 매트 카본 트윌 인레이와 나파 가죽 패키지, 발광 도어실 트림을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교차로 보조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도 카메라’ ‘프리센스 360°’ 편의사양은 기본, 12.3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로 차량 정보를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억4332만원, 1억6632만원이다.
▶6년 만에 확 달라진 ‘회장님 차’
제네시스 4세대 G90
제네시스가 최상위 세단인 ‘G90’의 완전변경 4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세단을 대표하는 플래그십이다. 우선 외관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면부의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 측면의 파라볼릭 라인, 후면의 리어램프가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크레스트 그릴은 두 층의 지-매트릭스 패턴을 엇갈리게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레이어드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이전보다 얇게 구현된 헤드램프는 하향등에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도입하고 하향등·주간 주행등(방향지시등 통합)·상향등 렌즈를 교차 배열해 완성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 인테리어다. 이건 플래그십 세단의 기본이자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G90의 상징성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이른바 ‘회장님 차’ 아니던가. 제네시스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브와 뒷자리에 앉는 쇼퍼 드리븐을 모두 배려한 공간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실내 전면부는 얇은 송풍구가 길게 이어져 있고, 그 위로 소재와 색상을 달리해 마치 떠 있는 듯한 날개 형상의 분리대가 자리했다. 그 위로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이 놓여있다. 센터 콘솔의 조작계는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됐다. 동그란 전자식 변속 조작계(SBW)와 다이얼 타입의 집중 조작계(CCP)가 직관적이다. 특히 전자식 변속 조작계는 후진 기어(R단)를 잘못 조작했을 때 햅틱 진동 알림이 전달된다. 파노라마 선루프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탁 트인 개방감에 뒷좌석에서 롤블라인드를 조작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회장님석인 뒷좌석은 최고급 소재가 적용됐다. 기본 사양인 5인승 시트에서도 좌·우 시트의 기울기 조절이 가능하다. 외장 컬러는 총 12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제네시스 최초로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명명된 ‘한라산 그린’이 추가됐다. 실내는 5가지 색상의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3.5ℓ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PS)을 갖췄다. 3.5ℓ 터보 엔진은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최적 분사하는 듀얼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빠르게 식혀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수냉식 인터 쿨러 등을 통해 9.3㎞/ℓ의 복합 연비를 달성했다.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첨단 기술도 집약됐다. 제네시스 최초로 G90에 적용된 ‘이지 클로즈’ 기능으로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닫을 수 있다. 센터 콘솔의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을 걸어 주행이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 개인화 설정을 자동으로 불러오며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된 본인 인증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디지털 키 2’도 기본 적용돼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거나 도어 핸들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에 출입 후 시동을 걸 수 있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이다. 계약이 시작된 지난 12월 17일 단 하루 동안 1만2000대를 돌파해 2021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3열 지프가 나왔다고? 카니발 비켜!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지프의 첫 3열 대형 SUV다. 일명 아빠 차로 불리는 기아의 카니발에 대적할 만큼 공간과 적재량이 탁월하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된 이 차는 사실 지난 30년간 4세대에 걸쳐 진화하며 700개 이상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실력자였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700만 대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다. 11년 만에 환골탈태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의 디자인을 계승하며 외관부터 확 달라졌다.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 디자인은 양 옆으로 넓어졌고, 사선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샤크 노즈’가 강렬함을 더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이전에 비해 장인의 수작업 공정이 더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운전석 계기판에 10.25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 컬러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중앙에 위치한 새로운 사각형의 지프 엠블럼이 돋보인다. 대시보드 중앙에 10.1인치 맵-인-클러스터 디스플레이가 자리했고, 실내 전체를 감싸고 있는 멀티 컬러 앰비언트 LED 라이팅은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상위 트림인 ‘써밋 리저브’에는 프리미엄 팔레르모 가죽 시트가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3.6ℓ V6 24V VVT 업그레이드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 4×4 시스템이 적용돼 오프로드 기동성이 향상됐다. 주행 조건에 따라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무려 110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선을 감지하고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모니터링 센서로 인접한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는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뒷좌석 모니터링 카메라’ ‘360° 서라운드 뷰 카메라’ ‘헤드 업 디스플레이’ 등 주행 안전 보조 장치는 기본 사양으로 지원된다. 국내 고객만을 위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도 장착됐다. 오버랜드(Overland),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 등 두 가지 구성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각각 7980만원, 89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