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인수금융의 만기를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해당 대출의 만기는 오는 9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연장으로 11월 초까지 미뤄지게 됐다. 이번 만기 연장의 근본적인 배경은 카카오엔터의 기업공개(IPO) 문제가 놓여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3년 사우디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15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1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후 투자사들은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 기대를 높였지만 상장이 미뤄지면서 엑시트(회수) 시점도 늦어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IPO 여건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현재 카카오엔터의 최대주주는 지분 66.03%를 보유한 카카오이며, 앵커PE는 2대 주주(10.12%)로 올라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엔터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사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소수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카카오 측에서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최근 카카오스토리 사업 재편을 진행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각 이전에 핵심 콘텐츠 사업을 다시 본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