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뒤를 이을 제4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은행업을 상시 신규 인가가 가능한 시장으로 바꾸겠다고 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후보자로 거론되는 사업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소뱅크’를, 핀테크업체인 자비스앤빌런즈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각각 ‘삼쩜삼뱅크’ ‘KCD뱅크’ 등을 내세우며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후보자로 거론된다. 먼저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소소뱅크’ 설립을 준비해왔다. 소소뱅크는 2000만 소상공인, 소기업, 스타트업을 위한 최적의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설립 목적을 둔다.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도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KCD도 새해 상반기를 목표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준비 중이다. 다만 실제 제4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이 가시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장 충분한 자본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조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체율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사업 계획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4 인터넷전문은행의 필요성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말 기준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자산은 93조6978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의 6%에 불과하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