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마치 아이폰의 등장과 유사하게 여성들의 생활 습관을 변화시킨 혁신적인 메이크업 제품이 등장했다. 2015년에 진행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네 명 중 세 명이 이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제품이 등장한 이후 여성들의 화장 시간은 13초에서 7초로 무려 절반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으로 인해 여성들이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의 개수가 2.2개에서 1.7개로 줄어들었다. 주인공은 2008년 등장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쿠션’이다. 이는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멀티 메이크업 제품이다. 이전엔 없었던 혁신적인 제품의 등장으로 입소문을 탄 쿠션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지금은 일상적인 제품이 됐지만 쿠션은 급격하게 늘어난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나날이 빨라지고 있는 라이프 사이클에 발맞춰 한국 여성들의 화장 습관을 변화시킨, 가히 혁명적인 메이크업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의 발명품
글로벌 뷰티시장의 판도 변화
2008년 ‘아이오페’ 브랜드를 통해 최초의 쿠션 제품인 ‘에어쿠션Ⓡ’이 출시된 이래, 여성들에게 있어 ‘쿠션’이라는 단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쿠션을 의미하는 단어를 넘어 ‘매일 아침의 화장을 한결 편리하게 해주는 메이크업 혁신제품’으로 각인됐다.
세계 뷰티 업계에서 ‘쿠션’이라는 카테고리를 최초로 탄생시킨 아모레퍼시픽은 쿠션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과 세분화된 수요를 확인하고, 그룹 내 15개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베네핏을 제공하는 쿠션 제품을 선보여 왔다.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계 여성들에게도 쿠션을 선보이는 한편, 쿠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 ‘아모레퍼시픽 C-Lab(Cushion Laboratory)’을 설립하기도 했다.
1세대 쿠션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현재 4세대 쿠션까지 기술력을 발전시키며 글로벌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사용감의 쿠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10여 년간 노력을 이어 왔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에서 출시된 쿠션 제품들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쿠션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국내외 206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35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원조기업으로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쿠션의 개발과 무관치 않다. 쿠션의 성공으로 전 세계 뷰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꼼꼼하게 제품을 고르기로 유명한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쿠션이 히트를 치자, 세계 뷰티 업계가 일제히 쿠션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브랜드들은 물론, 콧대 높던 글로벌 브랜드들마저 모방품을 앞다퉈 출시하기 시작했다. 서구권 중심이었던 기존 미(美)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한국 뷰티 업계의 위상을 높인 K-뷰티의 쾌거라 평가받을 만하다.
▶“쿠션이라고 다 같은 쿠션이 아니다”
아무도 몰랐던 <쿠션의 진실>
아모레퍼시픽이 등장시킨 이후 쿠션은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품은 물론 유사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자 여성들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국내외 수많은 뷰티 브랜드의 다양한 기능을 어필하는 수많은 쿠션 제품 중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고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쿠션의 스펀지가 무너져 버리거나 내용물이 퍼프에 울컥 묻어 나오기도 하고,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내용물이 잘 묻어나지 않고, 공들인 베이스 메이크업이 금방 지워져 버리는 등 일부 쿠션 제품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만족스러운 쿠션 제품을 찾기 위해 여성들은 또 다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이러한 여성들의 고민을 반영하듯, 최근 여성들이 쿠션을 고를 때 꼭 고려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속성을 소개한 <쿠션의 진실(The Truth of Cushion)>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된 <쿠션의 진실> 캠페인을 통해 공개된 네 편의 영상은 약 3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공식 사이트(www.thetruthofcushion)에는 무려 2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하는 등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쿠션의 원조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쿠션이란 단순히 파운데이션을 스펀지에 담은 것이 아닌, 10년간 쿠션을 연구해 온 아모레퍼시픽만의 독보적인 기술이 집약된 혁신 제품”임을 강조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성한 혁신 기술과 누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야만,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완벽한 쿠션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원조 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을 담았다.
<쿠션의 진실> 캠페인은 1년 365일 쿠션만을 연구하는 아모레퍼시픽 C-Lab 연구원들의 열정 넘치는 연구 현장과 독보적 기술력을 고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쿠셔니스트(Cushionist)’라고 이름 붙여진 영상 속 연구원들은 내용물이 담긴 스펀지(담지체)를 수없이 종이에 찍어 보기도 하고, 영하 15도, 영상 55도 등 극한 환경으로 세팅된 부스 안에서 전구에 바른 쿠션의 내용물이 무너지지 않고 지속되는지를 실험하기도 한다.
또한 피부에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포뮬라(내용물)로 만들어 그 효능을 검증한다. 영상 속에서 진행되는 모든 기상천외한 실험 장면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C-Lab에서 실제 진행되는 실험 조건을 바탕으로 구성돼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독보적인 특허기술 R&D 성과 뚜렷
<쿠션의 진실> 영상 속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인생 쿠션’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쿠션의 세 가지 핵심 속성은 바로 ‘균일성’, ‘지속성’ 그리고 ‘피부 효능’이다. 이로써 쿠션은 단순한 메이크업 제품이 아닌, ‘스킨 크리에이션(skin creation)’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의 기능과 사용감을 결정하는 이 세 가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최초의 1세대 쿠션부터 현재의 4세대 쿠션에 이르기까지 쿠션의 핵심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4세대 쿠션에 적용된 ‘3D 담지체’ 기술과 ‘초미립 분산’ 기술, 그리고 독보적 원료 기술은 아모레퍼시픽 쿠션 연구와 기술 진화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펀지 표면을 3차원으로 성형한 ‘3D 담지체’ 기술을 개발해 4세대 쿠션 대표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3D담지체 기술이 적용된 쿠션은 제품을 갓 사용할 때부터 모두 사용할 때까지 쿠션을 사용하는 내내 내용물이 균일하게 토출된다. 이로써 얇고 고르게 피부에 밀착되어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3D담지체가 구현하는 얇은 화장막이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피부 위에 층층이 쌓여 메이크업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의 4세대 쿠션에 적용된 ‘초미립 분산’ 및 ‘3D 담지체’ 기술은 약 10년 동안 지속되어 온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연구 및 기술 진화의 결정체로, 쿠션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니즈와 사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기술이다. 제형의 ‘초미립 분산’ 기술은 기존 대비 30% 이상 축소시키는 미세한 입자를 분산하는 기술로 제형이 보다 얇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가능하게 하고, 누구나 손쉽게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터치를 받은 것과 같은 피부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내용물의 입자 크기를 기존 대비 30% 이상 세밀하게 축소시키는 ‘초미립 분산’ 기술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쿠션 기술이다. ‘초미립분산’ 기술을 적용한 쿠션은 더욱 미세해진 입자가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가능케 하면서도 촘촘하고 밀도 있는 피부 표현을 완성해 지속력을 높인다. 또한 이는 세계 최초 인삼 화장품, 녹차 화장품을 탄생시킨 아모레퍼시픽의 독보적인 원료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 된 피부 효능을 구현한다.
지난 10여 년간 집약된 쿠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션 기술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자사 기술연구원 내에 C-Lab이 설립됐다. 아모레퍼시픽 C-Lab에는 쿠션뿐만 아니라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파우더까지 다양한 제형의 메이크업 제품 개발에 강점을 가진 연구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기술 개발 이외에도 고객 분석, 상품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쿠션의 미래 기술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즉 ‘쿠션’이라는 카테고리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아모레퍼시픽측은 향후 C-Lab을 통해 쿠션의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넥스트 세대 쿠션을 개발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세림 아모레퍼시픽 C-Lab 윤세림 연구원은 이에 대해 “쿠션 기술을 적용한 아이라이너, 블러셔 등 쿠션 타입 메이크업 제품의 장점을 활용해 제품 유형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제형이 변하면 그에 맞게 화장 도구도 변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퍼프에서 더 진화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국가별 고객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쿠션 제형과 색상을 개발하는 등 쿠션 카테고리를 글로벌 확산하기 위한 노력 또한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