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가 농수산 벤처 창업 1번지로 탈바꿈한다.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해 웰빙 관광지를 육성하고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된다. GS와 전라남도는 지난 6월 2일 여수에 청년벤처창업과 바이오산업 육성의 거점이 될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열었다.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기반을 갖춘 전라남도와 에너지·유통·무역·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GS가 힘을 합쳐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 ▲웰빙 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GS칼텍스가 150억원을 들여 여수시 덕충동 GS칼텍스 밸류센터 전체를 리모델링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대인 2978㎡ 규모로 지었다. 본관 1~2층은 창업지원특화센터와 창업캠퍼스, 아이디어 상품의 시제품 제작실, 컨설팅 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3~4층은 멘토링 및 보육시설로 사용된다.
특히 21개실의 숙소를 갖춘 전국 유일의 레지던스 창업공간을 구비해, 창업자 또는 벤처들이 시간 및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센터에 상주하는 멘토들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남 서부지역을 담당하기 위해 목포 정보문화산업진흥원 1층에 목포 상담실 2개를 추가로 설치해 여수센터와 화상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남지역의 특화된 산업 분야에서 GS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 벤처·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업 생태계 조성과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GS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계열사가 협력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GS와 전라남도는 농수산·관광·바이오화학 벤처 창업 활성화와 친환경 농수산 기업 및 지역 창업,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화 자금 조달을 위해 총 13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전남지역 농수산·관광·바이오 화학 벤처 투자펀드 150억원, 바이오화학 특화펀드 150억원, 전국 농식품 벤처 투자펀드 95억원이 조성되고, 전남지역 친환경 농수산 기업 융자보증펀드 75억원, 창업벤처기업 융자펀드 920억원이 조성된다.
농수산 벤처 창업 원스톱 지원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농식품 혁신 코디네이터 5명이 상주하면서 창업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21개실의 레지던스 창업공간과 맞춤형 제작시설을 활용해 예비창업가·청년벤처를 대상으로 농수산 창업 분야별 집중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식품벤처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해 연 20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재배기술, 가공실무, 유통, 수출, 경영관리 등을 포괄하는 전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수산 분야별로 예비창업자와 고소득 농어업인을 연결해 현장실습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받고, 1 대 1 멘토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농장실습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 내에 농수산물의 건조, 압축, 농축 등 가공 및 포장에 필요한 장비가 구비된 푸드랩(Food Lab)을 통해 시제품 제작도 지원한다. 생물자원에서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고 식품개발에 이용되는 사례로, 톳은 비만예방과 변비개선 제품에 활용되고, 비파는 청소년 기억력을 개선하는 제품에, 울금은 알코올성 간질환 개선 제품에 핵심 소재로 사용됨으로써 많은 부가가치를 얻고 있다.
아울러, 지역특산인 가시파래, 청각 등 10종의 해조류에서 혈압조절, 면역증진, 피부건강 등에 좋은 기능성 식약품을 개발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의 벤처기업 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수산 생산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농수산 ICT(IoT) 기술 분야 창업교육 및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GS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마루 캠퍼스’ 운영을 통해 ICT 기술분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현장실습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첨단기술을 농수산업에 접목한 스마트 염전 시범사업과 적외선 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한 과학영농 시범단지 운영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겨냥 K-Food 육성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중 FTA를 계기로 확대될 중국시장 등을 겨냥한 한류 히트 농수산 식품 상품(K-Food)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 계열사의 현업전문가로 구성된 GS닥터 5명이 센터에 상주하면서 해외 진출에 필요한 품질인증 정보, 컨설팅, 현지 맞춤형 상품기획,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하고, GS리테일과 연계해 신선식품의 맛과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재 공동 개발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상품 포장과 디자인 개선을 위한 컨설팅과 시제품, 홍보영상물 제작을 지원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해, 일반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소규모 샘플 제작을 창업 준비인 및 벤처 기업인이 스스로 제작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유통전문가 품평회를 통해 유망상품을 발굴해 다양한 GS 유통채널과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GS는 전국 270개 슈퍼마켓과 8300여 개 편의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온라인·모바일숍에 전남 전문몰을 운영하는 한편, TV홈쇼핑을 통한 방송 판매를 지원하고, 데이터 방송(VOD)을 위한 콘텐츠 스토리텔링 컨설팅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GS홈쇼핑의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해 공동 상품소싱, 현지 홈쇼핑 방송 론칭 지원, 해외 온·오프라인 바이어 초청 입점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창수 GS회장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이오부탄올 이앙기를 시운전해보고 있다.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천혜의 섬과 친환경 음식 및 유무형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창의적 아이디어와 연계한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남을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은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고, 호남선 KTX 연장 및 증편으로 접근용이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무안공항 무비자 입국, 15만톤급 크루즈선 입항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남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인 여수 예울마루의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국내 및 중국 관광객의 여행 프로그램과 연계해 전남의 관광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의 관광자원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집적하고, 방문 관광객의 지출형태에 관한 빅데이터 수집·분석 등을 통해 세계적인 히트 관광상품(K-Tour)을 개발하고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유산, 맛집, 전통장터, 축제, 숙박, 섬, 낚시, 뱃길 등이 연계된 정보검색, 여행계획 수립, 예약, 여행후기 탑재 등이 가능한 통합관광 안내 웹 및 모바일 앱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상상캠프를 개최해 농어민, 지역공예가, 디자인전문가, 스토리작가 등과 소통·멘토링을 통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사업화로 연계하고, 스토리 작가 참여를 통한 스토리 개발, 마을 역사·자원 토대의 마을 브랜딩, 지역특산 공예품 관광상품화 등 관광두레와 문화콘텐츠를 연계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범사업으로 GS홈쇼핑 여행담당MD와 여행벤처, 테마별 마을공동체 등이 TF를 구성해 내·외국인 맞춤형 관광상품으로 힐링·별미·섬 분야 대표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를 실시하고, 중국관광객 맞춤형 관광·쇼핑 아이템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위해 GS 전문가들과 중국여행객 담당 가이드여행사가 항공, 크루즈 여행객의 관광·쇼핑 수요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창업·사업화에 이용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및 해외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전략 및 판매지원을 위해 GS의 전국 유통망과 연계한 배너 홍보, GS홈쇼핑 온라인 여행전문몰, 모바일 팝 등의 이벤트 광고를 활용하고,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국·동남아여행사 대표, 여행기자 대상 팸투어 실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 관광산업 및 6차 산업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여행벤처, 6차 산업마을, 숙박·요식업자, 공예가 등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및 멘토링을 지원한다.
특히, 연간 400명을 대상으로 중국·동남아 등 해외관광객 전문여행가이드 육성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지역특산 공예품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제작지원 및 창작자·디자이너 등 집중 멘토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6차 산업의 성공사례인 전남 구례의 ‘아이쿱 생협 자연드림파크’의 노하우를 공유해 생산-가공-판매와 체험·관광이 결합된 친환경농식품 테마파크 조성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의 화학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미래성장산업인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화학 산업은 기존의 석유화학과는 달리 사탕수수, 옥수수,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생산공정에 효소나 미생물을 이용해 연료, 화학산업 기초원료,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바이오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이다.
특히, 기존 화학제품을 대체하거나 물성을 능가하는 친환경 화학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석유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 등이 기대돼 세계적으로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화학산업은 ‘원료(바이오매스)공급 → 미생물 균주 및 바이오화학물질 생산 → 응용제품 제조’에 이르는 밸류 체인의 모든 단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이오화학물질 생산을 위한 거점 플랜트 건설과 전후방 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GS칼텍스가 여수에 건설할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식물을 원료로 제조한 플라스틱) 사업을 중심으로 전후방에서 원료 및 다양한 응용제품을 담당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등 바이오화학 산업의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연관 중소벤처기업의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정보 제공, 기술교육, 공동연구, 기술이전, 공정관리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수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관련 121개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바이오화학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한 유망 중소·벤처를 선정해 사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시범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과의 친환경 포장재, 자동차 부품소재 등 응용제품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