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첫 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 성황…서울서 가장 가깝고 브랜드 많은 아웃렛 눈에 확 띄네!
입력 : 2015.04.03 15:09:45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2월 27일 경기도 김포에 프리미엄아웃렛 1호점을 오픈하며 아웃렛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 김포시 아라김포여객터미널 부근에 자리한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이하 현대 김포점)은 연면적 약 15만3800㎡(4만6500평), 영업면적 약 3만8700㎡(1만1700평)로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다. 건물은 이스트와 웨스트 두 개관이 연결돼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을 아웃렛의 핵심 고객층으로 보고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수도권 프리미엄아웃렛 중 유일하게 5000㎡(1500평) 규모의 ‘자연·가족·휴식·꽃’을 테마로 한 하늘정원을 구성했는가 하면, 회전목마와 놀이조형물을 설치해 테마파크 느낌을 더했다. 프리미엄아웃렛 최초로 선보인 450m 길이의 물길은 아웃렛 내부를 관통하며 쇼핑에 휴식과 여유를 더하고 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은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가족과 함께 쇼핑, 문화, 휴식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경쟁 아웃렛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입지적 강점과 차별화된 MD,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아웃렛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최단거리, 지하철로도 이용 가능
현대 김포점은 우선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까운 입지적 조건이 쇼핑 장점으로 손꼽힌다. 서울 도심(직선거리 강남역 기준 24㎞, 서울시청 기준 17㎞)에서 차로 3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올림픽대로·강변북로·자유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부천·일산은 20분, 수도권 전 지역은 1시간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반경 4㎞ 내에 지하철 5호선(방화·개화산·김포공항역)과 9호선(개화·김포공항역)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고, 개화역에선 버스를 이용해 아웃렛을 방문할 수 있다. 여기에 김포국제공항(7㎞), 인천국제공항(40㎞)과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아라뱃길, 아라마리나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송승복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장은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의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말 고객은 물론 주중 고객까지 흡수할 계획”이라며 “연간 6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권 내 명품 브랜드 最多
현대 김포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총 239개. 국내 프리미엄아웃렛 중 인지도가 높은 국내외 브랜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아웃렛이란 이름에 걸맞게 해외브랜드의 비중을 높였다.
해외명품 브랜드 수는 총 54개로 상권 내 경쟁 아웃렛과 비교해 최대 20여 개나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랑방, 에트로, 끌로에 등 경쟁 상권의 타 아웃렛에선 찾아볼 수 없는 25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고, 지미추, 테레반티네, 제롬 드레이퓌스 등의 브랜드는 국내 아웃렛에서 처음 공개됐다. 2500㎡(약 740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은 기존 아웃렛 푸드코트와 달리 인지도가 높은 유명 맛집들로 채워졌다.
코코로벤토, 포브라더스를 비롯해 홍원막국수, 한솔냉면, 전주선비빔, 알티씨모, 모모야 등이 대표 브랜드다. 이들 맛집 외에 고객 선호도가 높은 수입 델리와 와인 등도 자리하고 있다.
식음료 브랜드도 만만치 않다.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고디바와 나폴레옹 베이커리, 밀탑, 도레도레 등이 자리 잡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쌀, 홍삼 등 친환경 지역특산물을 상설 판매하는 ‘김포로컬푸드’도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김포점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기업이 서로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대 김포점은 이미 전체 근무 인원의 약 20%를 김포시민으로 채용했고 향후 신규 인구 유입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통해 김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첫 주말 매출 110억원 기록
개점 첫 해 4000억원 목표
최상의 입지와 다양한 콘텐츠로 화제를 모은 현대 김포점은 개점 첫 주말 매출 110억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김포점의 프리오픈일인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초 현대백화점 측의 개점 첫 주말 매출목표였던 90억원을 20%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업계에선 수도권 서부 상권에서 3년 전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웃렛 파주점이 프리오픈과 개점 후 첫 주말 나흘간 매출 117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해 매출 100억원 돌파에 의미를 두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아웃렛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이 대등한 수준의 출발을 보이며 경쟁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로 주말동안 구찌, 버버리, 랑방, 끌로에 등의 매장은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라뱃길 등 주변 수변환경 덕분에 주말 나들이를 위해 현대아웃렛 김포점을 찾은 방문객도 많았다. 2월 27일 정식 개점 이후 사흘간 방문차량이 7만5000대, 추정 방문객 수만 35만명에 달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따뜻해진 봄 날씨 덕분에 주말 나들이 방문객이 늘어나고 본격적인 홍보가 더해지면 매출 증대 효과가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아라뱃길 수륙양용버스 등과 연계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첫 주말 동안 쇼핑 목적 외에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고객들이 많았다”며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살려 평일 고객까지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입지적 강점과 해외명품 브랜드 입점 등 브랜드 경쟁 우위,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콘텐츠 등을 바탕으로 개점 첫 1년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김포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경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 2호점과 2016년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아웃렛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총 4개의 아웃렛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광역시 인근이나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출점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아웃렛 시장도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 간의 경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