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사령탑을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취임 5년 만에 사임을 하고 창업자인 박관호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박관호 회장은 위메이드의 최대주주로 지분 39.39%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0년에 위메이드를 설립한 창립자이자 대표 지식재산권(IP)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그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었지만, 12년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섰다.
대표이사 교체에 대해 회사 측은 일단 책임경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게임사들 중 가장 큰 영업적자 수치다. 위메이드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장현국 전 대표가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해 왔는데, 사업 방향성과 관련 변화 기류가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 일부에선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지목하기도 한다. 앞서 위믹스는 2022년 10월 유통량 조작혐의로 5대 원화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당한 바 있다. 유통량 공시 투명성을 제고하고 1년 만에 업비트를 제외한 4대 원화거래소(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 위믹스를 상장 혹은 재상장했지만, 지난 3월 5일 검찰이 위믹스 발행량 사기 혐의로 위메이드 관련자를 소환조사했다. 앞서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장현국 전 대표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커 부회장 직함으로 대외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63호 (2024년 4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