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 대표 간담회’ 자리에 참석,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과 경영권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공시를 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불거진 배경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시장 상황 악화 등으로 기업공개(IPO)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부터다. 문제는 카카오 측에서 매각설을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사내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는 점. 당장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더욱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계열사 최초로 과반노조를 구성해 놓은 상태다. 직원들의 반발이 거셀 경우 매각 자체가 난항을 겪을 공산도 크다.
이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6월 17일 사내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경영진도 매각 논의의 주체가 아니다. 매각설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한 직원은 “그룹차원의 결정이라고 하지만 전문경영인인 류긍선 대표 본인이 나서 ‘주인 바뀌어도 고용은 유지되게 하겠다’고 글을 올려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매각 논의 과정을 전하지 않은 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만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