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 S’
제로백 2.8초, 가장 강력한 양산모델
이 차는 ‘포르쉐’다. 게다가 이 차는 포르쉐가 내놓은 순수 전기 스포츠카다. 스포츠카의 성능은 누가 뭐라 해도 강력한 힘과 속도다. 총 용량 93.4㎾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탑재된 ‘타이칸 터보 S’는 최대 761마력(761PS, 560㎾)의 출력에 최고 속도는 260㎞/h나 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제로백)하는 데 2.8초면 충분하다. 여기에 타고 내릴 때 느껴지는 주변의 시선은 덤이다.
포르쉐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400V 전압시스템 대신 800V의 전압시스템을 적용했다. 덕분에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5분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적의 조건을 갖출 경우, 최대 270㎾의 고출력으로 22.5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을 5%에서 80%까지 높일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장점에도 아쉬운 점은 늘 있기 마련이다. 타이칸 터보 S도 마찬가지. 높은 출력에 비해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가능 거리가 289㎞(국내 인증 기준)에 불과하다.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를 예고한 전기차와 비교하면 살짝 아쉽다.
디자인적인 요소는 타이칸의 강점 중 하나. 전면부는 윤곽이 뚜렷한 윙과 함께 더 넓고 평평해 보이고, 실루엣은 후면으로 경사진 스포티한 루프 라인이 도드라진다. 인테리어에는 포르쉐 전 모델 중 처음으로 가죽이 사용되지 않았다. 재활용 재료로 꾸민 실내는 전기 스포츠카의 지속 가능한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4인승과 5인승 2개 모델로 출시된 타이칸 터보 S의 가격은 2억3360만원이다.
▶완전 변경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벤츠가 선보인 최상위 럭셔리 끝판왕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세단은 S클래스다. 그런데 S클래스 중에도 최상위 모델은 따로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가 그 주인공이다. 올 여름 국내에 출시될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The new Mercedes-Maybach S-Class)’는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만여 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지난 4월 말 국내에 공식 출시된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S-클래스’ 라인업에 합류해 벤츠 세단의 경쟁력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크롬 처리된 핀(Chromed Fin)을 장착한 보닛과 3차원 트림 스크립(Trim Script)이 세로로 배열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메르세데스-마이바흐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옵션으로 제공된 투톤의 외관 컬러가 럭셔리를 더하고 있다. 더 뉴 S-클래스를 토대로 디자인된 인테리어에는 3D 디스플레이, 중앙의 12.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5개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더 뉴 마이바흐 S-클래스는 더 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8㎝나 길어 뒷좌석 공간이 안락하다.
이 외에도 진보된 주행 보조 시스템과 회전 궤적을 2m가량 줄인 리어 액슬 스티어링,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전보다 더 선명해진 헤드램프, 앞좌석과 뒷좌석의 에너자이징 패키지, 뒷좌석 조명 지점 밝기, 크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뒷좌석 라이트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2억6060만원이다.
▶BMW, 뉴 M4 컴페티션 쿠페
보는 재미에 타는 재미까지 엄지 척!
BMW M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이다. 쉽게 말해 BMW 로고 뒤에 M이 붙으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컴페티션(Competition)’은 M 모델 중에서도 상위 모델을 의미한다. 새롭게 출시된 ‘뉴 M4 컴페티션 쿠페’에는 오랫동안 BMW M 마니아들로부터 사랑 받아온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뉴 M4 GT3 레이스 카와 동일한 환경에서 개발된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m의 힘을 발휘하는데, 그만큼 폭발적인 가속 능력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3.9초, 시속 2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에 불과하다.
차체는 앞뒤 50:50 무게 배분과 낮은 무게중심, 넓은 윤거를 갖추고 있어 코너링이 탁월하다. 트랙 주행을 고려해 앞은 19인치, 뒤는 20인치 M 경량 단조 휠이 적용돼 민첩한 핸들링과 구동력을 높였다. 올 하반기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 탑재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가격은 1억2270만원.
한편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 M 마니아들을 위한 M 타운을 새롭게 조성하고 M 시민권(M Citizenshi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M 시민권은 M 하이 퍼포먼스 또는 M 퍼포먼스 모델 신규 구매 고객에게 부여되며 M 타운에서 입국 서류를 작성하면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 아테온 R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의 고성능 ‘엣지’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은 ‘아테온’이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폭스바겐 R’에서 탄생한 ‘아테온 R’와 ‘아테온 R 슈팅 브레이크’는 바로 이 최상위 세단의 고성능 모델이다. 아테온 R에는 최대 출력 320마력의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TSI) 엔진(EA888 evo4 엔진 시리즈)이 탑재된다. 2.0ℓ로 고성능 모델을 위해 개발된 DQ500 타입의 7단 DSG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해 최대토크가 42.8㎏.m나 된다.
여기에 주행환경과 설정에 따라 각각 구동 휠에 엔진 출력을 가변적으로 분배하는 ‘R-퍼포먼스 토크 벡터링’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통해 뒷바퀴로 전달되는 토크를 0에서 최대 50%까지 분배할 수 있고 코너에서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또한 R 모델에만 적용되는 레이스 모드를 포함해 컴포트,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4가지 주행모드로 시내 주행에서 레이싱까지 다양한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아테온 R의 제로백은 4.9초. 표준 모델의 최대 속도는 250㎞/h에서 제한된다.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1016㎜)을 갖춘 아테온 R는 쇼퍼 드리븐뿐만 아니라 오너 드리븐 차량으로도 적합하다. 최대 210㎞/h까지 부분 자율 주행이 가능한 트래블 어시스트(Travel Assist)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최고 수준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유럽 출시 가격은 아테온 R 6만3095유로, 아테온 R 슈팅 브레이크 6만3980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