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팻 네이글 하스스톤 라이브 콘텐츠 수석 디자이너(좌)와 존 매킨타이어 게임 디자이너.
블리자드의 전략카드게임 ‘하스스톤’이 내달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오는 11월 18일 출시되는 신규 확장팩 ‘광기의 다크문 축제’와 이에 앞서 적용되는 신규 모드 ‘결투’와 진척도 시스템 개편이 주인공이다.
‘광기의 다크문 축제’의 경우 지난 2016년 출시된 ‘고대 신의 속삭임’ 확장팩을 되살려 크툰, 요그사론 등 원작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고대 신들이 등장하고 ‘타락’ 키워드 카드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1월 13일에는 기존 PvP 콘텐츠 ‘투기장’과 PvE 1인 모험의 재미를 결합한 신규 모드 ‘결투’의 베타 서비스, 새롭게 선보이는 업적 시스템과 보상의 길 콘텐츠 및 퀘스트 시스템 개편으로 구성된 진척도 개편 등도 적용한다.
27일 열린 화상인터뷰에서 블리자드의 팻 네이글 하스스톤 라이브 콘텐츠 수석 디자이너는 “이번 확장팩을 통해 새로운 모드도 추가된다”라며 “계속해서 팬들이 즐겼으면 좋겠고 하스스톤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존 매킨타이어 게임 디자이너도 “보상 개편으로 어떤 모드를 즐겨도 이용자들이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고대 신 등장에 많은 사랑을 바라며 매일 하스스톤을 즐기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확장팩 ‘광기의 다크문 축제’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고대 신을 다시 불러낸 것이 특징이다. 존 매킨타이어에 따르면 ‘광기의 다크문 축제’에 사용되는 수상한 이미지들을 확산시키는데 고대 신의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판단해 활용하게 됐다. 특히 4대 고대 신 카드의 경우 굉장히 많은 반복 과정을 거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 제작했다고 한다. 수레바퀴 보상도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기도 하다.
확장팩 출시와 함께 시즌1을 시작하는 신규 모드 ‘결투’도 공을 들인 콘텐츠다. 결투를 시작해 세 번 패배하기 전까지 12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인 콘텐츠다. 이용자가 각자 가진 카드로 직접 구성한 덱을 가지고 시작하며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추가 카드와 보물을 얻을 수 있다. 매 경기마다 전리품 등을 획득할 수 있기에 동일한 경기수를 진행한 이용자간 대결이 이뤄지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추후 와일드 세트 도입도 예정됐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진척도 개편이다. 하스스톤 개발진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즐겨도 보상을 많이 주도록 설계됐다. 특히 각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 시작하는 진척도 방식을 채택해 매번 보상을 얻게 된다.
존 매킨타이어는 “이용자마다 성향도 다르고 조금 즐기는 이용자와 많이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다르기에 기존과 비교 분석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이용자들이 노력하는 만큼 최소한의 보상을 제공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업적 시스템 도입과 함께 흥미로운 업적도 대거 선보인다. 전장에서 특정 조건으로 1위를 하거나 하수인을 소환하지 않고 이기거나 멀록 1000마리를 소환하거나 등 이용자들이 다른 방식의 플레이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팻 네이글은 “업적의 경우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게 노력했다”라며 “전장이나 결투를 즐기고 잘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새로운 것이 추가되면 이에 따른 업적도 추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존 매킨타이어도 “직접 업적 달성을 위해 게임을 해봤을 때 덱을 새로 짜거나 전략을 새로 짜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신선한 방식으로 전략을 다시 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확장팩 출시로 전략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령 주술사의 슬로우 컨트롤 덱 같은 경우 보다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용자들이 전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확장팩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하스스톤 팀의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고 고대 신 요그사론의 능력이 강력하지만 무작위성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있고 통구이 마법봉 같은 경우 통제를 위해 5% 확률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확장팩이 새로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카드들이 전반적으로 능력치가 강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카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흥미와 신선함을 더하기 위한 방식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