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EN Travel] 방구석 1열서 만나는 미국 영화 촬영지 탐방… <라라랜드>로 즐기는 LA 명소 그리피스 전망대, <죠스>로 경험하는 대통령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
문수인 기자
입력 : 2020.10.12 10:35:59
수정 : 2020.10.17 15:01:54
최근 대만의 항공사와 여행사가 출시한 제주 가상출국 여행상품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실제 비행기는 제주를 향해 뜨지만 착륙은 하지 않고 제주도 상공을 20분간 선회만 한 후에 돌아오는 코스였다. 물론 이 상품에는 코로나19가 극복된 후 사용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이 포함돼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현 시국에서 해외여행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것에 열광했다. 이 상품은 출시된지 4분 만에 완판됐다. 이 사례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에 의하면 코로나19는 내년 말께나 종식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이런 가운데 미국 관광청은 자국의 유명 영화 속 매력적인 명소 5곳을 소개하며, 간접 여행의 또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했다. 이른바 방구석 1열 여행이다. 비대면이 중요한 시국에 스크린을 통해 갔었거나 가고픈 여행지를 경험해 보는 것은 코로나19 시대에 나쁘지 않은 간접 여행 방식이다.
애리조나주&유타주의 모뉴먼트 밸리
미국 관광청이 소개하는 곳은 ▲<죠스>의 무대인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스 비니어드 ▲<노트북>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Charleston) ▲<수색자>의 배경이 된 애리조나주&유타주의 올자토-모뉴먼트 밸리 ▲<라라랜드>가 촬영된 로스앤젤레스 ▲<포레스트 검프>의 검프가 뛰던 워싱턴 DC 등이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
블록버스터 영화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죠스>의 촬영지는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노트북>의 촬영지 찰스턴은 대서양 해안에 위치해 유럽 대륙과의 무역으로 유명한 항구 도시였던 관계로, 시내 대부분의 건물이 유럽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영화 100선 중 하나로 꼽히는 <수색자>의 주 무대인 모뉴먼트 밸리 나바호 부족 공원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 미국을 가로지르던 카우보이들의 개척 정신이 절로 떠오른다.
뮤지컬 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라라랜드>는 LA의 야경 속으로 인도한다. 이 영화를 통해 그리피스 전망대가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는데, 영화 속 주인공들이 LA 야경을 배경으로 언덕에서 춤추던 장면의 무대로 사용됐다. 고전이 돼버린 <포레스트 검프>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곳곳을 안내한다. 포레스트가 베트남전 참전 뒤 대통령을 만난 백악관, 베트남전 반대 집회를 참여한 내셔널 몰, 우연히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하는 데 일조할 당시 묵었던 호텔 등이 영화에 등장한다.
[문수인 기자 사진 미국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