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된다. 해외로 떠날 준비가 부족했다면 국내로 눈길을 돌려보자. 해외 고급 휴양지 못지않은 곳들이 국내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굳이 해외로 떠나지 않아도 이국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국내 고급휴양지들을 럭스멘이 소개한다.
▶ 아난티 코브
국내 여름 휴가철의 메카는 당연히 부산이다. 사계절 휴양지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산은 여름철 휴양지로 가장 각광을 받는다. 이 부산에서 최근 가장 ‘핫’한 곳이 지난해 오픈한 아난티 코브다. 이곳은 힐튼 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로 이뤄져 있다. 올 7월 12일로 벌써 오픈 1주년이 됐다. 부산 기장에 들어선 아난티 코브는 기존 해운대 호텔들과는 차별화된 규모와 시설, 서비스로 지금까지 부산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이국적이고 색다른 휴식을 제공한다.
아난티 코브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건축으로 탁트인 오션뷰를 제공하고, 시설 또한 국내 최정상급 수준이다. 힐튼 호텔의 경우 총 310개의 객실이 준비돼 있는데, 객실공간이 넓고 프라이빗 발코니가 마련돼 있어 방해받지 않는 휴식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특히 해안경관이 파노라믹 뷰로 펼쳐지는 야외 인피니티 풀은 그 자체로 볼거리로, 여느 해외 리조트 못지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 다모임 레스토랑에서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제철 식재료로 만든 트렌디한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맥퀸즈 라운지에서는 망고를 주재료로 한 디저트 뷔페인 ‘크레이지 포 망고’가 여름철 입맛을 돋우며, 맥퀸스 바에서는 칵테일과 함께 바다를 마주하며 비치 클럽 바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
▶여수 라 테라스 리조트 앤 스파
여수 밤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리조트다. 기존의 호텔이나 리조트 체인이 아닌 독립적인 콘셉트의 부티크 리조트다. 개인정원 8개의 노천스파, 온수 테라피 시설 등을 갖췄다. 리조트 인피니티 풀에서 느끼는 여수 여름 밤바다는 낭만 그 자체라는 평가다.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여수 투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켄싱턴 제주호텔
국내 특 1급 호텔 최초로 럭셔리 올인클루시브형 패키지를 선보이며 제주에서 핫한 호텔로 떠오르고 있다. 이 패키지는 럭셔리용 자유이용권 개념으로 객실, 다이닝, 액티비티, 파트 등 호텔 내 모든 시설과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호텔의 다양한 고급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자신만의 럭셔리 휴가를 직접 짤 수 있다.
호텔은 최근 루프탑 스카이피니티 풀에서 여는 풀파티로 젊은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매일 밤 다양한 풀파티가 열리며, 제주에서 반드시 가보고 경험해야 할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피니티 풀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처럼 호텔 옥상에 만들어 놓은 야외 풀로 성인들만의 전용 공간이다.
▶제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해가 처음 비추는 곳이라는 뜻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제주 동부 표선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다. 제주에서도 한적한 곳에 있어 여유로움 속에 휴양을 보낼 수 있다. 독특한 구조의 아트리움으로 설계된 해비치 호텔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섬모라 밀리우 등 다양한 식당들은 수준 높은 음식들을 제공한다. 리조트 앞 바다를 배경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별비치 캠프는 색다른 제주의 여름밤을 제공한다.
2017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제주 리조트 부분에서 1위, 2017년 소비자가 선정한 신뢰브랜드 대상 관광호텔 부문 수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서비스 수준이 높다.
▶강릉 씨마크호텔
2015년 재개관한 이후 업계에서 소위 뜨는 호텔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방남했을 때 오찬을 한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당시 객실이 거의 만실이라 현 단장 일행은 다른 곳에서 숙박을 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씨마크호텔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호텔은 제주·부산의 호텔에서 보는 바다 못지않은 동해 바다 조망을 제공한다. 객실의 80%를 바다를 볼 수 있게 설계했다. 럭셔리 호텔이면 당연히(?) 있는 인피니티풀도 5층에 자리 잡고 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제임스 코너가 호텔 건축 설계에 참여했다.
▶서울 드래곤시티
래퍼 도끼의 숙소로도 유명한 도심 속 럭셔리 숙박시설이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도 여느 휴양지 못지않게 럭셔리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드래곤시티는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호텔플렉스로 프랑스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 그룹의 4개 브랜드와 함께한다. 어떤 여행 목적에도 적합한 풀 스펙트럼의 호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1700개 객실과 함께 11개의 레스토랑과 바 등이 준비됐다.
여름을 맞아 프라이빗한 해변의 여유와 트렌디한 풀파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풀&바 ‘스카이비치를 시티 내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스카이킹덤 34층에 열었다.
▶아난티 남해
힐튼 남해가 올 1월 아난티 남해로 바뀌었다. 올 초 리조트 소유주였던 에머슨 퍼시픽이 그동안 유지됐던 힐튼 남해와의 운영계약을 종료하고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아난티 남해는 지난 2006년 오픈 이후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한국 최고의 리조트’ 부문을 11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리조트다. 아난티 남해는 가족단위의 휴양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골프 마니아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지어진 골프 코스는 그 자체로 그림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기 동반 가족 고객에게 조식 뷔페 이용 중 아기를 위한 이유식을 제공하는 패밀리 에디션 패키지, 티오프 시간이 오전 6시 이전에 진행되는 쿨 서머 9홀 플레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켄싱턴 제주 호텔, 강릉 씨마크 호텔, 여수 라 테라스 리조트 앤 스파는 하나투어 제공,아난티 코브, 아난티 남해, 제주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서울 드래곤시티는 각 사 제공
[문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