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카드사들의 경쟁이 무더위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소비가 휴가철 여행지에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휴가철을 타깃으로 한 각종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펼치면서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워터파크, 아이스링크 할인 이벤트 봇물
우리카드는 전국 24개 워터파크에서 입장료 현장 결제 시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도 본인뿐 아니라 동반 1인까지 캐리비안베이 등 전국 유명 워터파크 입장권 할인, 포인트 적립·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놀이공원 서비스 제공 카드)로 캐리비안베이에서 입장권을 결제하면 본인 30%, 3/3+, 빅앤빅 카드를 이용하면 동반 1인 6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션월드는 8월 10~30일까지 삼성카드로 본인 입장권을 결제하면 동반 1인 입장권이 무료다.
신한카드도 전국 29개 워터파크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인 캐리비안베이는 제휴카드에 한정해 전월 신판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본인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홍천 대명 오션월드는 본인 포함 4인까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홍천 오션월드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10월 4일까지 본인포함 4인까지 30% 할인, 웅진플레이도시(부천)는 내년 4월 24일까지 본인포함 4인까지 20%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 고객도 8월 말까지 전국 30개 워터파크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KB국민카드로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구매 시 본인 30% 및 동반 1인 10%, 대명 오션월드 30%(본인 포함 4인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할인 대상 30개 워터파크와 주유 업종(주유소, 충전소)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66명에게 최대 100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11월 말까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이용하면 본인 포함 2인까지 입장권 50%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는 본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도 토, 일, 공휴일 본인 입장권이 무료다. NH농협카드 고객은 10월 11일까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자유이용권도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전월 20만원 이상 신판 실적이 있거나 신규 발급 회원이어야 하며 월 1회만 가능하다. 매월 1, 3주 토요일은 실적에 관계없이 NH농협카드 회원 누구나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 여행계획도 카드 할인혜택 챙겨야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본인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자.
우리카드는 9월 말까지 중국 최대 온라인 Ctrip 모바일 앱으로 예약하면서 우리비자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6%를 ‘Ctrip Money+’로 캐시백을 지급한다. 또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어디서나 우리유니온페이비자 카드를 사용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 내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캐시백 신청하기’에 응모하고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월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
KB국민카드는 8월 말까지 라이프숍 여행사이트를 통해 KB국민카드(비씨카드 제외)로 해외 호텔 상품을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도 8월 말까지 익스피디아(Expedia)에서 NH농협 마스터카드로 해외호텔을 예약 결제하면 15% 쿠폰 할인을 제공한다. 단 NH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하고 쿠폰을 다운로드 받고 바로가기 링크를 통해 접속·예약할 경우에만 할인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8월 16일까지 ‘신한카드 GR EAT Summer 2015’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신용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기간 내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1명에게 전액(100만원까지), 10명에게 50%(50만원까지), 100명에게 30%(5만원까지), 1000명에게 5000원 캐시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같은 기간 중 5만원 이상 해외 거래 건을 사전, 사후로 2~3개월 할부로 전환할 수도 있다.
또 여름휴가 길에 신한카드 신용카드로 주유비 및 고속도로 통행료를 중복 이용한 고객에게 고속도로 통행료의 50%를 캐시백해 준다. 주유금액이 20만원, 30만원 이상이면 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해 각각 최대 1만원,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신한카드로 외식업종을 많이 결제하면 이용 일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을 캐시백해 준다.
기간 내 외식업종 이용 일수가 40일, 30일, 20일 이상이면 같은 기간 외식업종 이용금액에 대해 각각 전액(1명, 100만원까지), 50%(10명, 50만원까지), 30%(100명, 5만원 내)를 돌려준다.
삼성카드 회원이면 ‘삼성카드 여행’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게 항공권 및 상품을 예약하고 할인 및 적립을 받을 수 있다. 항공권은 국제선 최대 13%, 국내선은 아시아나항공 최대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여행사 및 세계적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킹닷컴과 제휴를 통해 해외여행 상품 최대 7% 할인, 전 세계 주요지역 호텔 최대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여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불안하다면 ‘해외여행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겠다. 삼성카드로 해외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구입할 경우 무료로 제공된다.
해외 체류 중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할 때 24시간 365일 한국어 상담원과 연결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국 모든 여행·항공사에서 해외 항공권,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을 삼성카드로 결제한 후, 출국 전 삼성카드 여행(1688-8200)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신청하면 본인 및 등록한 동반자 1인에 대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출국일로부터 최대 30일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KB국민카드(마에스트로카드, 체크카드, 비씨카드, 기업카드 제외)는 8월 말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 건별 30만원 이상 결제하고 KB국민카드 고객센터로 신청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을 수 있다. 또 8월 말까지 KB국민카드(마에스트로카드, 비씨카드, 기업카드 제외)로 해외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사용하고 KB국민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KB 프리셋 트레블 카드 100만원’을 비롯해 총 503명에게 경품을 증정하고, 아시아와 유럽에서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4만원을 캐시백한다. KB국민카드는 8월 말까지 KB국민카드(비씨카드, 체크카드, 기업카드, 선불카드 제외)로 ▲롯데면세점에서 500/1000/1500/2000 달러 이상 구매 시 각각 2만/4만/6만/8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신라면세점에서 300/1000/2000 달러 이상 구매 시 각각 2만/4만/8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해외카드사용 결제통화 확인해야
미국 뉴욕의 한 기념품 매장에서 1000달러짜리 가방을 산 박지민 씨(가명·여)는 카드 영수증에 1000달러와 함께 원화 금액이 108만1920원이 찍힌 것을 보고 의아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이었는데 환전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8만원이 넘는 수수료는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박씨는 본인도 모르게 ‘해외 원화결제 서비스(DCC)’를 이용하고 추가 수수료를 지불한 셈이었다. 달러로 결제했다면 환전수수료를 포함해 101만원을 내면 되는데 무려 7만2000원(약 7.1%)을 더 낸 것이다.
해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때 원화 결제를 권유하면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 원화로 결제하면 현지 통화 결제보다 약 5~10% DCC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수증에 KRW(원화) 금액이 찍혀 있으면 바로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또 해외 직구나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이용할 때도 DCC가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수수료를 아껴야 한다. 원화결제 서비스는 비자·마스터의 일부 가맹점에서 국내 카드 회원이 원화로 결제하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고객이 바로 원화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수료를 결제금액의 최대 10%까지 더 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SMS승인 알림서비스’를 통해서도 DCC서비스가 적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문자에 결제 금액이 KRW(원화)로 찍혀 나오면 원화로 결제된 것이기 때문에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