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치우친 투자는 위험하다. 몰빵투자는 성공을 거두면 ‘대박’이겠지만 자칫 실패하면 훗날을 기약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을 입는다. 그래서 투자전문가들은 ‘분산투자’를 강조한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과거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그동안 분산투자를 통해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왔다. 그런데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유형에 고르게 배분했다면 분산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 그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이 대부분 국내 자산이라면 지역적으로 또한 통화적으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셈이다.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를 도와주는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는 “슈퍼리치들은 자산 일부를 해외투자로 배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최근 중국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영증권은 이와 관련 최근 중국판 가치주 투자상품인 ‘플랜업 가치투자 차이나 랩’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판매 2주 만에 400억원 이상 가입자가 몰리는 등 자산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3%대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다. 기준금리도 1.75%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즉, 국내에서는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은 자연스럽다. 지역적, 통화적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외환위기 극복 이후 현재까지 한국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과를 낸 투자전략은 가치투자였다. 가치투자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거나 특정 시기에만 유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조적인 변화를 선도하는 좋은 기업을 발굴해 오랫동안 투자한다면 결국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투자 상품에 주목하는 이유
중국의 성장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 7% 내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경상수지, 안정적인 물가와 낮은 실업률은 다른 어떤 지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물론 부동산 거품논란과 그림자 금융문제, 중국기업의 회계투명성에 대한 신뢰성 문제 등 중국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중국에 투자함에 있어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따라서 중국 본토시장에 비해 상장기준이 까다롭고 경영 투명성이 높으며, 주주 친화적인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주목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경제적 구조적 변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그동안 고정자산투자가 기여한 바가 크고 국영기업이 이를 주도했다. 소재, 사회간접자본, 유틸리티 등의 분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분야의 산업은 이제 수급이 안정됐거나 공급과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정자산투자의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민간소비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확대되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투자 체크포인트
지금은 중국의 투자가 아닌 중국 내 소비패턴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중국에서는 현재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도시화로 인해 도시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이 개선됐고,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환경, 건강, 여가생활 등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경향에 따라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막연하게 내수 소비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소비패턴의 변화를 이해하면서 투자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수요가 증가하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업을 발굴, 장기 투자하는 접근이 유효하리라 판단된다. 중국의 인구통계학적 변화, 소득수준의 변화, 그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 사회 경제에 걸친 구조적인 변화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지 중국 자문사의 도움을 받아 투자를 하는 건 가장 손쉬운 투자방법이다. 하지만 장기간 상품상 운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영증권의 랩 책임운용역인 김창연 부장은 “국내에서 검증된 장기 가치투자 전략을 그대로 중국시장에 대입해 운용하는 것이 중국투자에 적합한 전략”이라며 “가치투자는 철저한 검증을 최우선시 하는데 운용역들이 직접 투자 후보기업들을 월 2회 이상 현지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검증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기업에도 적용되는 가치투자 전략이다.
신영증권 APEX 패밀리오피스
고객 자산을 지키고 키우는 것을 최고 가치로 삼는 신영증권의 VIP 전담조직. 2012년에 문을 열었고 현재 200여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신영증권 임직원이 소개하거나 기존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추천을 받아야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담당임원을 포함해 고객관리 전문가(RM) 6명과 포트폴리오 담당 3명, 부동산 전문가 2명, 세무사 1명, 사회환원·유언 등 패밀리레거시 담당 1명 등 15명의 정예 멤버로 팀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