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지옥같이 복잡한 코스트코에 가면 항상 먹는 음식이 있다. 뭐 특별한 것도 아닌데 십여 년 전 처음 먹었을 때 그 든든함에 반해버린 불고기 베이크다.
부드러운 빵 속에 들어간 불고기의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는 불고기 베이크. 쫄깃쫄깃한 빵과 맛깔스런 불고기 맛이 어우러져 환상적 궁합을 이루는 음식이다. 두 재료와 여러 야채가 만든 식감과 맛은 한 끼 식사로도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영양분도 충분해서 집에서 혹은 야외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으면 좋다.
특히 오토캠핑이나 등산, 하이킹, MTB 등을 즐길 때 배낭에 넣어 다니며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욱 당긴다. 추운 겨울날 이 불고기 베이크를 별미로 즐기는 비결도 있다.
빵이 차갑게 식었거나 굳었을 경우 라면이나 수프를 뜨끈하게 끓여 그 뜨거운 국물에 불고기 베이크를 담갔다 먹으면 따뜻하고 짭짤한 또 다른 불고기 베이크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요리 재료 피자빵 믹스, 불고기용 쇠고기, 불고기양념, 양파, 피망, 피자치즈
준비하기
1. 피자빵 믹스에 물을 넣어 반죽하고, 반죽을 비닐로 덮어 실온에서 30분정도 발효시킨다.
2.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해 재워놓는다.
만들기
1. 야채는 잘게 다져 더치오븐 뚜껑이나 프라이팬에 볶아 꺼내 식힌다.
2. 미리 재워둔 불고기는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센 불에 빠르게 볶는다.
3. 미리 따로 볶아 식힌 야채와 불고기는 한곳에 섞는다.
4. 발효된 반죽을 밀대로 넓게 민 뒤 섞은 재료와 피자치즈를 올려 김밥 말듯 돌돌 말고 양쪽 끝은 재료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잘 오므려 준다.
5. 말아둔 베이크 위에 피자치즈를 살짝 뿌린다.
6. 180도로 미리 예열한 더치오븐에서 30분 정도 굽는다.
이충우 기자는
카메라를 든 요리사다. 매일경제신문 사진부 기자로 근무 중이며 산악자전거 라이딩은 물론이고 등산 캠핑을 좋아한다. 자연스레 요리를 익히게 됐고 지금은 특히 더치오븐 요리에 빠져 있다. IDOS(International Dutch Oven Society) 최초의 한국회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