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한 월급쟁이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연봉도 많은 사람 아니겠어요. 그 다음은 일은 좋은데 돈은 별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일도 적성에 안 맞는데 월급봉투도 얇은 사람이겠죠.”
한 중견기업 간부가 이야기한 직장생활의 노하우 중 한토막이다.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 그러면 성공은 자연히 따라온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성공 방정식 중 하나다.
“10년 동안 하나 둘 사 모은 피규어가 2000만원쯤 되려나. 일도 사랑도 피규어 수집도 다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왜 피규어만 색안경을 끼고 보는지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생각만 하고 아쉬워하는 이들보다 이렇게 실천하며 즐기는 게 나은 것 아닌가요.”
한 피규어 마니아의 취미론 중 한 대목이다.
세 사람의 논리를 살펴보면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일치한다. 좋아하는 일에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고 즐긴다는 것. 최근 첫 한국 특별전(2월 8일~4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을 위해 내한한 피규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Michael Lau)의 인생 방정식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에 심취했던 마이클 라우의 20대는 페인팅과 그림, 12인치 <지아이조> 액션 피규어, 헤비메탈이 전부였다. 광동어를 쓰는 이 홍콩 청년에게 기회가 찾아 온 건 1998년. 당시 매거진 <이스트 터치(East Touch)>에 만화 ‘가드너’를 연재하며 등장인물의 피규어를 직접 제작해 세계적인 이슈 메이커로 부각됐다. ‘가드너’의 피규어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후 세계 정상급 피규어 아티스트로 떠오른 마이클 라우는 2008년 美<포브스>지가 선정한 유행을 선도하는 세계 2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의 이름 앞에 붙은 또 하나의 수식어는 아트토이의 창시자였다.
“Go Crazy for Anything that Will Make You Smile”
“미쳐라 그 어떤 것이든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든다면”
전시회 도록에 새겨진 이 구절은 어쩌면 그의 가장 솔직한 성공 방정식이다.
113번째 가드너, 서울서 첫 공개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 수 있어 너무 흥분됩니다. 이렇게 좋은 시대에, 그러니까 이곳은 IT선진국이자 경제, 과학의 선진국이잖아요.(웃음) 이번엔 새로운 가드너를 갖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