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 경제 불확실성 증대와 내수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K와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사쇄신과 투자전략을 통한 새판짜기에 나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 안팎의 변수에 유연히 대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와 LG는 특히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두 그룹 모두 위기 인식에서 비롯된 전례 없는 전략 리셋 작업에 돌입하며,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근본부터 재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를 중도 교체하며 초강수 인사를 단행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장용호 SK(주)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전략통 추형욱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투톱 체제’로 위기 대응에 나섰다. 양 수장은 본격적인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에 착수했으며, 포트폴리오 정비, 운영 효율화(OI), 조직 문화 쇄신을 동시 추진 중이다.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화학·배터리 부문은 물론, 알짜 계열사까지도 자산 유동화나 지분 매각이 거론되는 등 전면적인 혁신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