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400 매달 350 지출, 억대 포르쉐 타는 20대 여성 카푸어…"아무리 힘들어도 안판다"
이상규 기자
입력 : 2022.02.05 07:22:12
수정 : 2022.02.05 17:28:04
[사진출처 = 재뻘TV]
월세 살면서 억대 포르쉐를 타고 다니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유튜브 재뻘TV에는 최근 '20대에 포르쉐 타는 여성 카푸어의 삶...월세살며 박스터gts 타는 여자'의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4일 현재 33만 조회를 기록 중이다. 포르쉐 박스터GTS의 신차 가격은 1억2000만~1억3000만원대다.
박스터 오너인 28세 주인공 A씨는 카푸어로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48개월 할부로 박스터GTS를 구매했다"며 "한달에 150만원 정도가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름값은 많이 타지 않는 편으로 지금까지 4번 탔는데 월 20만원 정도 들고 생활비 중 월세 비중이 가장 커 160만원을 낸다고 부연했다.
보험료를 제외하고 월 고정 비용이 320만원이 나간다는 얘기다.
[사진출처 = 재뻘TV]
A씨는 또 구입한 박스터GTS 랩핑 비용으로 35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타이칸에서 새로 나온 핑크계열 색상이 마음에 들어 자신의 차량에도 똑같이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했다는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져 망했다며 이후 투자 관련 일을 했지만 장이 너무 안좋아 힘든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한달 수입에 대해서는 평균 300만~400만원 정도라고 했다.
300만원을 벌면 마이너스일텐데 어떻게 생활하냐는 질문에 그는 "수돗물만 마신다"고 농담을 던진 뒤 "벌어둔 돈에서 까먹고 있는 실정이라 이제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통장 잔고 20만원, 보증금, 투자 금액이 전 재산"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포르쉐를 살 때만해도 수입이 괜찮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안 좋아질 줄 몰랐다"며 "식비는 하루 한끼 먹거나 친구한테 얻어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하루 하루가 힘들지만 미래가 있기 때문에 버텨진다고 강조했다.
"생활이 어려운데 이 차를 팔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제 자식인데 가족은 팔 수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포르쉐는 카푸어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인데" "긍정적인 모습 보기 좋아요" "차색상 차주분과 잘 어울리네요" "필라테스 학원 운영할 정도였다면 카푸어는 아닌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