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Test-Drive] 르노삼성 XM3 TCe260 차 안에서 생필품 주문하고 수령까지…
안재형 기자
입력 : 2021.07.30 14:17:33
수정 : 2021.07.30 14:17:57
르노삼성의 효자 차량은 누가 뭐라 해도 소형 SUV ‘XM3’다. 올 상반기 르노삼성의 실적 부진을 제대로 방어했다. 상반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에선 8086대, 수출은 2만30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그만큼 소형 SUV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디자인과 공간효율성, 연비와 선택사양 면에서 평균 이상이란 평을 얻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지난해 3월 출시한 XM3의 연식변경(2022년형) 모델이다. 서울역에서 강원도 속초항까지 왕복 400여㎞를 시승하는 동안 탄탄한 주행감이 돋보였다. 브레이크 제동에 적응하는 데 살짝 애먹었지만 가속감은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고속 주행 시 소형 SUV답지 않은 실내 정숙성이 도드라졌다.
▶Exterior & Interior
수출 모델 디자인 그대로 적용, 레드 컬러도 추가돼
우선 겉모습은 살짝 달라졌다. 수출 모델인 ‘뉴 아르카나’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는데, TCe260 RE시그니처 트림을 기준으로 안개등 대신 에어커튼 크롬 장식이 추가됐고, 크롬사이드 엠블리셔와 가니시 형상이 달라졌다. 전반적으로 기존 모델과 비교해 세련된 느낌이다. 차량의 색상은 소닉레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차체 높이(1570㎜)는 소형 SUV 중 가장 낮다. 반면 최저 지상고(186㎜)는 가장 높아 승차할 때 편하고 운전 시 시야각이 넓다.
운전석에 앉으면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웬만한 차량 기능은 바로 이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차량에 비해 내부 버튼이 많지 않아 정돈된 느낌이다. 동급 최대라는 트렁크 사이즈(513ℓ)도 꽤 유용한 부분. 대형 캐리어를 세로로 눕혀도 충분히 적재됐다.
▶Power Train & Function
장거리 운행도 거뜬한 편의사양
2022년형 XM3에는 몇 가지 편의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고속화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이 그것인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의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주절주절 나열하기보다 한 번 경험해보는 게 이해하기 빠른데, 쉽게 말해 고속도로에서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티어링 휠만 조작해도 차 스스로 미리 설정해둔 속도로 운행하며 제어하고 차선 유지를 위한 경고음을 전달한다.
원격 시동·공조 기능도 추가됐다. 알아서 원격으로 차량 내부 온도를 최적화하는 기능인데, 한여름 주차장에 장시간 세워 둔 차량도 미리 시원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MY르노삼성’ 앱을 사용하면 차에 미리 목적지도 전송할 수 있는데, 장거리 운행 전 온도 조절부터 목적지 전송까지 차에 오르기 전에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는 기능은 간편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다. 현재 전국 1000여 개 CU편의점과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례로 차 안 디스플레이의 오윈(Owin) 앱으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편의점까지 길 안내가 제공되고, 도착 후 점원 호출 기능으로 차안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XM3 가격은 1.6 GTe 트림은 SE 1787만원, LE 2013만원, RE 2219만원. TCe 260 트림은 RE 2396만원, RE Signature 264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