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최초의 CUV+두 번째 순수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포츠카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의 일성이다. 포르쉐는 스포츠카다. 더 빨리 더 안전하게 달리는 게 브랜드의 목표다. 흔히 프리미엄카 혹은 럭셔리카라 불리는 이 브랜드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만 대 클럽을 넘보고 있다. 9월까지 7306대를 판매했으니 꽤 가능성 높은 전망이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 포르쉐에 대한 소비자의 로망은 순수전기차로도 옮겨갔다. 억 소리 나는 전기차 ‘타이칸’의 올 9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126대나 된다.
포르쉐의 첫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모델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SUV와 세단의 특징이 혼합된 차량이자 두 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카다. 타이칸처럼 800V 아키텍처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고, 사륜 구동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새로운 하이테크 섀시가 적용됐다. 최대 93.4㎾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기본 탑재된 380마력(PS)의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는 최대 476마력(476PS, 350㎾)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제로백 5.1초, 최고속도는 220㎞/h의 성능을 발휘한다. 490마력(PS)의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최대 571마력(571PS, 420㎾)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제로백 4.1초, 최고속도 240㎞/h를, 625마력(PS)의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최대 680마력(680PS, 500㎾)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제로백 3.3초, 최고속도는 250㎞/h에 이른다. 국내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287㎞, 287㎞, 274㎞다.
외관은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Mission E Cross Turismo)’ 콘셉트 모델에 가깝다. 후면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흐르는 루프 라인, 이른바 ‘플라이 라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오프로드 디자인 요소로 휠 아치 트림, 독특한 프런트, 리어 하단의 에이프런, 사이드 실을 적용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47㎜ 늘어난 헤드룸과 넓은 리어 테일게이트를 제공해 1200ℓ의 적재공간도 확보했다.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는 올 12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4S와 터보 모델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1억3800만원, 1억5450만원, 2억60만원이다.
▶GLE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GLE 350 e 4MATIC
이 차는 GLE의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GLE’에 메르세데스-벤츠의 3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한 친환경차다. 최대출력 211ps, 최대토크 35.7㎏·m를 발휘하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00㎾, 최대토크 44.9㎏·m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제로백 6.9초, 복합연비 9㎞/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컴포트, 에코, 오프로드 등 3가지 주행모드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모드인 ‘배터리 레벨’과 ‘전기’ 구동 모드가 추가됐다. 배터리 레벨은 전기 절약 모드와 같이 작동해 전기 모드의 사용을 제한하고 가솔린 엔진만으로 주행해 배터리의 충전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킨다. 전기 모드를 선택하면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만으로 주행한다. 31.2 ㎾h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로만 국내 기준 최대 66㎞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댐핑 조절 시스템(ADS)이 포함된 에어매틱 패키지가 탑재돼 노면 상황, 차량 속도, 하중에 따라 차 스스로 서스펜션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불규칙한 노면을 달릴 때는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안락한 주행을 돕고 고속 주행 시에는 셀프 레벨링을 통해 차체 높이를 낮춰 안정적인 핸들링을 돕는다.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과 편의사양도 볼거리.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는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곡선 구간, 톨게이트, 원형 교차로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경로 기반 속도 조절 기능’이 추가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제동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기능은 기존 30초였던 재출발 시간이 최대 60초까지 연장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는 지능형 음성 인식, 터치스크린, 터치패드 또는 스티어링 휠의 컨트롤 패널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충전량과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프리미엄 EV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와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무선 충전 시스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편의사양이다. 가격은 1억1460만원이다.
▶새로운 볼보를 상징하는 럭셔리 세단
S90
국내 시장에서 볼보의 기세가 등등하다. 올 9월까지 1만1193대를 판매하며 연간 목표 판매량(1만5000대)의 75%를 달성했다. 9월 판매량(1259대)만 놓고 보면 벤츠, BMW에 이어 3위에 올라 독일 차 3강(벤츠, BMW, 아우디)의 구도를 흔들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론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2세대 ‘XC90’ 출시 이후 볼보의 방향과 제품성이 달라졌다고 말하곤 한다.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로 제품 라인업을 채웠고, 디자인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SUV에 XC90이 있다면 세단에는 ‘S90’이 있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S90은 올 9월까지 2500대가 판매되며 볼보의 약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S90의 장점은 동급 최고의 크기, 넓어진 실내 공간,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요약된다. 우선 전장이 이전 모델보다 125㎜ 늘어 5090㎜나 된다. 휠베이스도 120㎜ 늘어 그만큼 여유 있는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1026㎜. 여기에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적용해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을 기본으로 갖췄다. 인스크립션 트림의 경우 앞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와 마사지, 통풍 기능이 추가된다.
‘파일럿 어시스트II’ ‘시티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도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B5(250마력)와 B6(300마력), 총 405마력 T8 트윈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 선택할 수 있다. 볼보의 환경 비전에 따라 디젤 엔진을 배제하고 3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 시장만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르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실내 온도,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와 목적지, 경유지 설정, 주변 명소 안내 등 내비게이션 설정이 가능하다. ‘볼보 카스 앱’ ‘볼보 온 콜’ 등 고객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한 신규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볼보 카스 앱을 통해 스마트폰(안드로이드, iOS)으로 차량 잠금과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되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 볼보 온 콜로는 주행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로 24시간 사고 접수,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가격은 6150만~8540만원이다.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베스트셀링카
렉서스 New ES 300h
2019년 하반기에 불거진 한일 관계의 냉각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양국의 브랜드도 마찬가지. 국산이나 일본산 모두 상대국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는 여전하다. 렉서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넘보던 2019년엔 덜컥 3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6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인다곤 하지만 3년 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굳건히 국내 시장에서 어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ES 300h 때문이다. ES 300h는 201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20년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베스트셀링카에 선정됐다.
최근 출시된 ‘New ES 300h’는 조용하고 넓은 실내공간으로 주목받은 7세대 ES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은 ‘L-Shape’ 유닛의 프런트 그릴로 넓고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헤드램프는 직사각형 LED 렌즈로 변화를 줬고, 주간 주행등과 프런트 방향지시등은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어져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담았다. 실내는 렉서스 장인(타쿠미)의 손을 거친 꼼꼼한 마감과 프리미엄 소재가 특징이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적용된 12.3인치의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는 이전에 비해 112㎜나 앞으로 배치해 운전자 조작이 편리해졌다. 파워트레인인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ℓ D-4S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강력한 2개의 모터가 장착돼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선 모터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다.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해 복합연비가 17.2㎞/ℓ나 된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도 강화됐다. 감지 범위가 확대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ITA) 기능 추가),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조향 어시스트(ESA) 지원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가격은 트림별로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