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큰손들 사이에서는 랩어카운트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금·원자재 등 대체 투자상품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 대신 부동산의 인기는 주춤했고, 펀드 기피현상은 여전했다. 그렇다면 2011년, 앞서가는 큰손들은 어디에 주목하고 있을까.
“2011년은 변동성이 큰 한해가 될 것이다.”
큰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명품 PB 10인은 입을 모은다. 변동성은 크되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환율 약세는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시중에 많이 풀린 유동성이다. 세계경제의 전체적인 흐름도 투자 판단에 중요한 변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1년 세계경제는 2010년보다 소폭 둔화되겠으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침체됐던 세계경제가 2010년 개도국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1년에는 기저효과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성장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IMF 역시 2011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010년(4.8%)에 비해 소폭 하락한 4.2%를 기록하리라고 보고 있다.
윤설희 국민은행 도곡PB센터장은 “2011년 경제 전망이 약간 하향 조정됐고, 일부 경제지표 역시 소폭 하향 수정됐다”며 “변동성이 큰 2011년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투자하려고 하는 고객들이 많고, 실제로 상담을 할 때도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POINT 1. 국내 주식 강세 이어져
최근 불거진 대북관계 리스크에도 국내 증시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큰손들이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국내 주식에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 코스피 지수가 2500~2600 이상까지 갈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물론 보수적으로 전망한 PB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 평균을 2000~220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김자원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센터장은 “내년에도 북핵 리스크는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위기감이 높아진 현재 국내 주식가격이 많이 빠지지 않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국내 주식은 여전히 상승여력이 높다. 변동성이 심한 장이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 지수는 최대 2500 이상을 찍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국내 주식시장이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시기에 ‘잘 아는 곳에 투자하자’는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여전히 국외에는 불안요소가 남아있고, 고객들 가운데에는 수익이 높고 잘 모르는 국외보다 잘 알고, 실적이 확실하게 기대되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국외 투자는 세금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 국내 주식은 과세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높은 유동성에 대한 수익은 국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단계에서는 기업의 실적 등락이 심했지만 이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그만큼 예측도 쉬워졌다는 것이다.
서용환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장은 “과거에는 자동차, 반도체, 정유, 화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의 실적의 편차가 심했다. 국내 주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 편차가 많이 줄었고, 투자자들 역시 국내 기업들의 체질이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2011년은 달러의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최근에는 금융자산의 70%를 국내 주식으로 구성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2011년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 종목은 시가총액이 높고,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는 우량주들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주, 실적이 받쳐주는 현대차 등 5대 그룹 핵심 주식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최동진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2011년은 국내 주식에 비중을 높게 두고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진 못한다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많이 매입하는 시총 상위 10위의 주식들 위주로 투자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일수록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변동성이 큰 한 해가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현금 보유, 기다리는 시기로 보고 집합투자를 할 때도 우량주가 뭉쳐 있는 펀드나 인덱스 펀드 등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편이라는 분석이다.
우량주를 제외하고 그 밖에 큰손들의 주목을 끌만한 종목들은 없을까. 명품 PB들은 2010년 주목받았던 2차 전지관련주, 자동차주 등은 여전히 투자처로 매력적이라고 꼽는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저조했던 IT주나 금융주도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동균 신한은행 분당PB센터 부지점장은 “실적이 계속 뒷받침해 주는 자동차주와 함께 투자자들이 IT주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분기부터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으며 금융주는 상반기가 지나면 본격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서용환 지점장은 “2011년 1분기 내에 선진국의 경기선행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확인만 된다면 IT주가 유망하다고 판단한다”며 “지금 현재는 IT 관련주가 펀드에 편입된 비중이 낮은 편인데 이제는 그 비중이 높아질 때가 됐다. 이미 IT주의 비중이 높은 펀드나 랩에서는 조심스럽게 나와야 할 시기”라고 했다.
상장이 임박한 비상장주식도 인기다. 김형철 부센터장은 “사모 형태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은 2010년 삼성생명의 사례처럼 고수익을 기대하고 2~3년 내 상장이 예정돼 있는 기업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대략 15~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심리가 강하다.
POINT 2. 중국 본토 투자 관심 높고, 이머징마켓에 기회 있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에서 이머징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은 불확실하고 중국, 브라질, 인도는 2010년부터 다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은 중국 본토와 브릭스 지역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두고 김성동 센터장은 “버블을 우려할 정도로 이머징마켓에 대한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남유럽의 재정 상황이나 북한 리스크 등이 적절히 이를 차단해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이머징마켓이 다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큰손들 사이에서 중국 본토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중국의 정책상 외국인들의 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직접투자가 어려울 만큼 이미 많은 국내 자산가들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를 해둔 상태. 서용환 지점장은 “더 이상의 중국 본토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들은 아쉬운 대로 홍콩 시장을 통해 투자를 하고 있다. 2011년 중국의 정책 변화를 보고, 추가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선홍 우리은행 대치역지점 부지점장은 “개인적으로 국내 주가는 많이 올라있어 국외 투자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11년은 특히 중국이 기대되는데 고객들 사이에서 중국 펀드가 아직도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정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인도 쪽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지난 2010년 하반기 인도 시장이 상승세를 탔다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2011년부터는 다시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동 센터장은 “국외 투자의 경우 중국, 인도 등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는 편이다. 아직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 국외 펀드의 실패 때문에 국외 투자를 꺼려하는 심리가 있어 3:7로 국내 투자의 비중을 높게 잡는다. 하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면 반대로 국외 투자의 비중을 7로 높이기를 권하고 있다”고 했다.
POINT 3. 금과 같은 실물투자는 10% 내외
2010년은 금 가격이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20% 이상 올랐던 금값은 12월에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1년에도 여전히 금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금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은 한정돼 있지만 계속해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2011년에도 올해만큼 금값 고공행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자원 센터장은 “실물투자로써의 금은 15%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물로 보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이미 투자를 한 상황에서 굳이 거둬들일 필요는 없지만 2011년을 금 투자 적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형철 국민은행 일산PB센터 부센터장 역시 “고객들 사이에서는 ‘금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일단 두고 보자’는 태도로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최동진 부지점장은 “금 투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투자의 목적도 있지만 현금처럼 보유한다는 의미가 있다. 금 매장량은 워낙 적고 그만큼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에 금 투자의 관심은 여전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2011년부터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을 감안하면 실물자산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할 수밖에 없다. 윤설희 센터장 역시 “금을 포함해 원자재 등 실물자산의 선호도는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금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2010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큰손들의 기대수익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서춘수 신한은행 반포래미안 지점장은 “어차피 3~5년 내 금 가격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계속 오를 것이고, 환차익도 챙길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다. 11월부터 금 통장에 대한 과세 방침이 정해지면서 주춤하고는 있지만 일시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럼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투자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강우신 센터장의 경우 10% 미만으로 투자하기를 권했고, 정선홍 우리은행 대치역지점 부지점장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금융자산의 30%를 넘지 않기를 권했다.
POINT 4. 부동산 상속, 증여용 투자 시기 저울질, 연금개념의 수익형 부동산 인기
한강 주변 아파트
부동산 투자에 있어 최대 관심사는 역시 ‘과연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었는가’다. 부동산으로 대부분의 자산을 형성해 부동산 불패 신화를 믿는 1세대 자산가는 물론이거니와 비교적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게 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2세대 큰손들도 상속, 증여를 목적으로 아파트 등 주택의 추가 매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아파트 가격은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기보다 2011년을 매입 시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경기가 나아졌다기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가격이 더 떨어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2011년에 계획되어 있는 입주물량도 적고, 전체적인 신규 공급이 줄었다. 반면 다가구 주택 보유자들에 대한 세금 유예, 낮은 금리, 지속적인 수요, 높은 전세 가격을 이유로 쉽게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기도 어렵다.
김성동 센터장은 “아파트 가격은 내집마련을 위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분당, 일산 등 주변 신도시 아파트들이 그렇다. 얼마 전부터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멈췄는데, 이를 관망하던 일부 부동산 부자들도 자녀들을 위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린 아파트 투자는 이미 큰손들 사이에서 유행이 지난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과거처럼 시세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내집 마련용이 대부분이다. 대신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경기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를 눈여겨보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됐다.
윤설희 센터장은 “과거에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금융, 부동산으로 크게 나눴고 그 비중은 2:8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수익형 부동산은 부동산으로 보기보다 낮은 정기 예금의 이자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오히려 금융자산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물론 모든 임대용 부동산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다. 2010년 강북 쪽 부동산은 상가,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5~6%를 기록했고, 강남은 2~3% 미만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수익형 상가, 오피스텔 등은 매매가격 자체가 상승했기 때문에 강남지역도 낮은 수익률을 커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상승이 주춤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에 접근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공실 우려가 적은 노른자위의 매물은 제한적이고, 그마저도 2010년 가격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서용환 지점장은 “자산가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시들한 것은 사실이다. 주식에도 블루칩이 있듯이 여전히 인기 있는 매물은 가격하락 요인이 사라졌다”고 했다. 강우신 센터장도 비슷한 의견이다. “부동산 가격이 현재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핵심 노른자위 건물의 가격은 2010년에도 빠지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가격이 저점이라고 보고 매입을 고려하던 고객들은 떨어지지 않은 가격을 부담스러워하고 최근 매입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했다.
POINT 5. 당분간 랩어카운트 인기 지속
강남 큰손들이 의외로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하지만 그 가운데 고위험, 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2010년 랩어카운트로 꽤 재미를 봤다. 사실 랩어카운트는 2004년부터 존재했던 상품이지만 펀드 손실,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을 흡수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졌던 2010년에 드디어 빛을 본 상품. 2011년에도 랩어카운트 열풍은 계속될까.
명품 PB들은 일단 일반 펀드보다는 랩어카운트를 더 신뢰하는 큰손들이 많다는데 이견이 없다. 아직까지 국외 펀드 중에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고, 장이 좋아진다고 해도 펀드의 수익률은 한계가 있다.
윤설희 센터장은 “국외 펀드는 일부 중국 펀드에만 관심이 모이는 편이고, 국내 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 펀드의 수익률이 어렵게 회복됐기 때문에 펀드에 재투자를 꺼리는 큰손들이 많고, 실제로 대다수 자산가들은 2010년 11월과 12월, 펀드들을 정리하고 뺀 자금을 랩이나 부동산으로 돌리려는 흐름이 눈에 많이 띈다”고 했다.
윤 센터장의 말대로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승장이 확실히 기대된다면 10~20개의 핵심 종목만으로 운용되는 자문형 랩에서의 기대수익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11년은 랩의 실적에 따라 양극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동균 부지점장은 “2010년에는 워낙 자문사들이 운용한 랩들의 수익이 좋아 상반기에도 그 영향력이 미칠 것이다. 물론 수익률은 자문사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반기 이후에는 수익률이 좋은 자문사들이 걸러지면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동진 부지점장 역시 비슷한 전망을 제시한다. “2010년 랩어카운트 가운데는 성공한 랩도 있지만 실패한 랩도 있다. 심지어 코스피 평균에 못 미친 경우도 있었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위 랩들을 보고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모였다. 적립식으로 펀드 투자를 했어도 수익률이 높았을 정도로 2010년에는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기대치는 높지만 과거 펀드처럼 고수익 랩과 실패한 랩으로 갈리는 한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