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갈 때 필수 아이템 된 지역화폐카드, 최대 10% 캐시백·할인… 관광지 가맹점 혜택
한상헌 기자
입력 : 2021.05.28 15:39:18
수정 : 2021.05.28 15:40:10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106만98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월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4월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2258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어린이날이었던 5월 5일 제주도를 찾은 입도객은 4만5427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전년 동기(1만9048명)보다 139.4%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백신 접종 시작으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무뎌지면서 동시에 여행 수요가 폭발해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여행 수요가 많아지자 카드사들은 여행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앞다퉈 제주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이들 카드 모두 연회비가 없거나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제주도를 여행 등으로 자주 찾는 사람들에겐 부담 없이 하나쯤 발급해놓으면 좋다.
KB국민카드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과 체크카드 기능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은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KB국민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화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탐나는전’을 통해 충전한 금액을 제주도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화폐 충전 금액의 10% 추가 적립 혜택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공하고, 지역화폐 이용금액을 포함해 카드 결제 금액에 대해서는 최대 0.6%가 KB국민카드 포인트로 적립된다.
▶카드사마다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화폐형 카드 출시
이 카드는 지역화폐 ‘탐나는전’ 충전 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공하는 10% 추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추가 적립 혜택은 지역화폐 충전 금액 기준 월 최대 70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제공된다. 충전된 금액은 현재 제주도 내 약 1만여 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형마트, 사행성 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지역화폐 결제 제한 가맹점이거나 결제 희망 금액보다 지역화폐 충전 잔액이 부족한 경우 지역화폐 결제가 아닌 체크카드로 결제된다. 이 카드는 지역화폐 결제 금액을 포함해 전월 이용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가 포인트로 기본 적립된다. 또 음식점·커피전문점, 대중교통·택시,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주말·공휴일에 결제하면 이용 금액의 0.2%가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추가 적립된다. 카드 발급 신청은 KB국민은행 영업점과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고객센터,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제주도민과 여행객, 제주도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에게 필요한 혜택을 담은 ‘신한카드 혼디모앙’을 출시했다. 상품명인 ‘혼디모앙’은 ‘한데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주도 방언이다. 이 카드는 최근 5년간 신한카드 제주 현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주 지역에 거주·방문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한 맞춤형 상품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의 0.2%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되며, 특히 제주도 내 가맹점을 이용하는 경우는 최대 0.6%를 한도 제한 없이 추가 적립해준다. 여기에 추가해 최대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실외골프장 5%, 에이바우트 커피 10%, 제주신화월드에서 5%포인트 적립해준다. 제스코마트, 뉴월드마트, 농협 하나로마트·클럽 등 지역 유통점 이용 시에도 최대 10% 적립이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이 많은 제주 지역 특성상 도서산간지역 배송비 부과를 감안한 월 1회 2500원 할인 또한 지역 맞춤형 서비스도 있다.
환경·책임·투명경영(ESG) 관점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유도해 제주 환경 보존에 힘쓰는 혜택도 있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10% 할인과 전기차 충전소 이용금액 30% 적립 서비스도 제공한다. 혼디모앙 카드는 제주 자연을 모티브로 한 2종의 디자인으로 출시됐고, 친환경 에코젠 플레이트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청정제주 특화 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3만원, 해외겸용 3만3000원이다.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UniMile in JEJU)
▶ESG 관점서 대중교통 이용 혜택도
우리카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여행에 필요한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모두 담은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UniMile in JEJU)’를 출시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제주도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가성비가 좋은 저비용항공사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나온 카드다. 이 카드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숙박(호텔·리조트·펜션), 입장권(박물관·전시회·레저·스포츠), 외식 결제 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발권 수수료까지 면제된다.
제주여행 사이트인 ‘제주닷컴’을 기반으로 만든 전용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가격에 결제 시 5% 추가 할인이 제공돼 더욱 알뜰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에서 초과 위탁수하물 5㎏ 무료 혜택과 에어부산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도 제공돼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 통합 마일리지 제도인 ‘유니마일(UniMile)’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 면세점 이용금액의 3%와 2%가 각각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에서 항공권 구매·기타 유료 서비스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렌터카 48시간 이상 연속 이용 시 24시간 무료 혜택을 주며, 현대오일뱅크, 에스오일 주유·충전 시에도 리터당 4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우리카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1만5000원이다.
지역화폐카드의 경우 해당 지역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최대 10% 할인 혹은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각 카드가 탑재한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 관광지 또는 가맹점과 손잡고 각종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 여행 시 챙겨 가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행객도 발급하면 해당 지역에서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알뜰한 소비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화폐카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중·소상공인을 돕는 취지로 지역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역화폐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은 대규모 점포,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사행업소, 타 지역에 본사가 있는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쇼핑몰 등이다.
인천광역시는 코나아이와 지역화폐카드인 강력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인천e음카드’를 출시했다. 인천시 가맹점에서 결제 즉시 이용금액의 10%를 캐시백해준다. 인천에 사업자 등록을 한 지역 점포 17만5000여 곳에서 결제 가능하다. 이 카드로 월 50만원 이하 결제 시 캐시백 10%가 적용되며 월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결제 시에는 1%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지정된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 사용 시 최대 7% 현장 할인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인천e음’ 앱을 통해 충전과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캐시백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은 무료도서, 건강검진 등 혜택도 제공해 참고하면 좋다. 연말정산의 경우 현금과 동일하게 30% 소득공제해주고, 전통시장은 40%를 적용한다.
인천e음카드 메탈카드
코나아이는 인천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메탈카드로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메탈카드는 메탈브러쉬, 메탈나무, 메탈컬러 등 총 3종의 디자인으로 제공된다. 메탈브러쉬 카드는 실버, 골드, 블루의 컬러에 브러쉬 패턴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하프메탈 타입으로 플레이트 전면에는 메탈을, 후면에는 PVC 소재를 적용해 메탈의 고급스러운 느낌은 살리면서도 더 가볍게 소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메탈나무는 천연 자작나무 소재로 실제 나무 무늬 결을 살렸으며, 플레이트 후면부에는 내구성 강한 메탈 소재를 적용했다. 메탈컬러 카드는 풀 메탈 플레이트를 적용하여 적당한 무게감과 탁월한 그립감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구현했다. 특히 미니멀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화이트, 블랙, 블루, 코럴, 민트 등 5가지 색상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는 코나아이와 4월부터 정식으로 선불카드형 동백전 발급과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동백전은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가 발행하는 모바일 기반 카드형 지역화폐로 2020년에만 1조2000억여원 규모로 발행된 바 있다. 부산지역 내 동백전 사용 가맹점으로 등록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월 사용한도 30만원 내에서 사용액의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시 30%, 전통시장 4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동백전 카드도 새로운 동백전 앱에 등록하면 이전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고, 충전잔액 캐시백 금액도 자동으로 이관된다. 현재는 선불카드만 발급할 수 있지만 코나아이는 추후 부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신규 체크카드 발급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NH농협카드와 ‘세종 여민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세종시에서 지정한 가맹점에서는 세종지역화폐를 우선 결제하며, 잔액부족 또는 지정 가맹점이 아닌 경우 전액 체크카드로 결제된다.
이 카드는 적립한도 없이 0.2~0.7% NH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 가맹점에서 0.2% 기본 적립해준다. NH농협카드 우수고객인 ‘하나로고객’이면 우대적립된다.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면 0.3%, 100만원 이상이면 0.4% 우대적립해준다. 추가적립 서비스도 있다.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하나로마트·클럽, 농협몰, 쇼핑, 편의점, 영화, 커피 등 적립률 0.3%이 적용된다. 국제공항 라운지도 무료이용할 수 있다. 인천, 김포, 김해공항에서 연 1회 제공되며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이용 가능하다. 별도의 가맹점 표시가 없어도 세종지역 내 신용카드(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점포(음식점, 동네슈퍼, 전통시장, 카페, 학원 등)에서는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세종시는 하나카드와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이 카드는 편의점, 베이커리, 커피 등 1만원이상 사용 시 건당 5%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대중교통도 월 사용금액 5만원 이상 시 5% 하나머니를 적립해주고, 기타 하나멤버스 서비스도 제공해준다.
대전광역시는 하나카드와 지역화폐카드 ‘온통대전’을 출시했다. 결제금액의 10%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캐시백 지급한도는 월 50만원이다. 하나생명보험의 온통지킴이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차량탑승 중 교통재해 장해급여금, 특정 성인질환 수술비, 강력범죄 위로금, 특정법정 감염병 사망보험금 등을 보장해준다.
대전시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발행 1년을 맞은 현재까지 대전시 경제활동인구 79만 명 중 70%인 56만 명이 가입했으며, 누적 발행액은 1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화폐카드 ‘온통대전’ 56만 명 가입
대전시는 낮은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 부담을 덜고, 시민에게는 온통대전의 온라인사용을 지원하는 ‘온통대전 배달플랫폼’을 추진해 단순 결제기능을 넘어 지역경제 플랫폼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은행과 ‘광주상생카드’를 출시했다. 2021년 12월까지 구매자에게 5% 할인해주며 체크카드형 20만원, 선불카드 50만원 등 70만원 구매금액까지 적용된다. 특별할인은 10%로 체크 50만원, 선불 50만원 총 100만원 구매금액까지 적용된다. 체크카드는 익월에 연결계좌로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국세, 지방세, 공과금, 관리비 등은 캐시백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통시장 가맹점 이용금액 0.2% 캐시백해준다.
전월 이용실적 20만원 이상 시 ‘오매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슈퍼편의점 5% 캐시백, 주유 리터당 50원 캐시백, 교통 이용금액 5% 캐시백, 영화 커피 5% 캐시백 등 특별서비스를 준다.
전월실적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특화혜택도 있다. 패밀리랜드 자유이용권 50% 현장할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권 2500원 현장할인, 광주FC 홈경기 입장권 2000원 현장할인, 디자인 비엔날레 입장권 동반 3인까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