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TF 시장은 작년 말 기준 상장종목 수 4430개, 총자산 2조8710억달러로 2001년 209개, 1050억달러 대비 양적·질적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276개 발행사가 64개 거래소에 상장 중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ETF 시장도 가파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2002년 종목 수 4개, 순 자산 3444억원으로 시작된 한국의 ETF 시장은 현재 상장종목 수 207개, 순 자산 23조원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커졌다. 지난해 ETF 상장수는 처음으로 200개를 돌파했고 작년 한 해 45개, 올해도 10개의 ETF가 신규 상장됐다. 연초에는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원을 넘는 등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TF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ETF의 종류가 다양하다. 현재 시장에는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뿐만 아니라 다양한 섹터와 테마형이 있으며 투자자산도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으로 다양하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그 영역은 더욱 확장된다. 일반적으로 펀드의 경우 매수 시 1~3일, 매도 시 10일 이내 시간이 소요되는 데 반해 ETF는 주식과 같이 HTS(Home trading system)나 MTS(Mobile trading system)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가 용이하다.
게다가 주식의 경우 소수 종목에 집중되는 투자가 일반적인 데 반해 ETF의 경우는 한 주만 매수하더라도 추종하는 지수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효율적이다. 또한 매일 투자되는 종목이 공개되어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반 펀드와 비교해 운용보수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생태계 주도
규모 면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두 운용사는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펀드 수탁고 1위 운용사인 미래에셋은 ETF 후발주자지만 순 자산 100억원 이상 ETF 129개 중 37개를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성과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비즈니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3월 말 기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6개국에서 176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운용규모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원화로 12조4000억원에 이르는 수치며 올해만 약 1조1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현재 순자산과 상장 ETF 종목 수 모두 2배 넘게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 ETF의 강점은 다양한 상품 라인업에 있다. 전통적인 ETF는 단순히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형태가 주를 이루지만 미래에셋 ETF는 기존 패시브뿐만 아니라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단순히 지수 수익률만 쫓는 것이 아니라 여러 투자 요소에 기반을 둔 다양한 콘셉트로 ETF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
더불어 그동안 미래에셋 ETF는 주식·채권·지수형·파생형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자산 배분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미래에셋 ETF만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ETF 시장 경쟁 가속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작됐다. 그동안 시장 대표 지수 ETF 일변도의 시장에 섹터, 테마 등 다양한 ETF를 출시하며 ETF 다양성 확대에 기여해왔다.
더 나아가 2011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TIGER KOSPI200 ETF’ 상장을 시작으로, 같은 해 캐나다 1위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여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2014년에는 미국 시장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호라이즌 Korea KOSPI200 ETF’를 상장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콜롬비아에 ‘호라이즌 Colombia Select ETF’를 상장,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했다.
액티브 ETF의 강자인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1위 ETF 운용사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70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호라이즌 ETF 4개가 세계적 펀드 평가사 리퍼가 시상하는 2015 펀드대상에서 분야별 1위를 차지했는데, 이 중 3개가 액티브형이다. 캐나다 ETF 시장은 10% 이상이 액티브 ETF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G7 국가들 중에서 최고치다. 여기에서 액티브 ETF로 수상한 것은 낮은 보수의 ETF를 액티브하게 운용하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베타셰어즈 ETFs는 호주 4대 ETF 운용사 중 하나로 23개 ETF를 운용하며 총자산은 2조3000억원 수준이다. 호주 ETP(ETF/ETN) 시장은 2004년 이후 연평균 31% 성장해왔고, 최근 3년간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타셰어즈 ETFs는 창립 이후 호주 ETF 시장 자금 유입의 약 20% 수준을 꾸준히 점유하며 성장하고 있다. 주식, 통화, 커머디티, 대체투자 상품까지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 ETF의 한국 브랜드인 TIGER ETF는 국내 ETF 시장에 다양성을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작년부터 1조7516억원이 증가하며 순 자산 5조원(5조2974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2014년 말 대비 49% 성장한 것으로 업계 ETF 전체 증가분 3조7989억원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 점유율 또한 23%로 작년 말 18%에서 크게 높아지며 국내를 대표하는 ETF로 성장했다.
TIGER ETF의 눈에 띄는 독주에는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노력이 숨어 있다. 이런 노력은 TIGER ETF의 강점인 다양한 라인업으로 나타난다. TIGER ETF는 헬스케어, 커머디티, 가치주 등 섹터·스타일 ETF부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지수형 ETF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 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IGER ETF의 수는 69개로 업계 최대며 해외투자 유형도 17개로 가장 많다.
최근 가장 주목할 점은 TIGER ETF의 수익률이다. 지난 4월 15일 제로인 기준 최근 1년 ETF 수익률을 보면 상위 10개 중 6개를 TIGER ETF가 자치했다. 특히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 ETF’는 41.62% 수익률을 기록하며 ETF뿐만 아니라 국내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 ETF’가 30.52%를 기록하는 등 미래에셋TIGER ETF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며 ETF 시장을 휩쓸고 있다.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섹터 시리즈로 경기 국면에 따른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ETF 發 해외 비즈니스 성장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자금 유입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작년부터 해외 12개 법인 및 네트워크에서 새로 설정·판매된 금액만 3조원에 육박하며 총 11조원까지 규모가 증가했다. 이는 2008년 대비 100배 이상 성장한 규모로 총 글로벌 운용자산은 92조원에 이르며 미국, 홍콩, 유럽, 캐나다 등 해외 32개국에서 180여 개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특히 홍콩법인이 글로벌 시장에 설정·판매 중인 시카브펀드(SICAV Fund)는 8432억원이 늘어나며 총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는 등 미래에셋 해외 비즈니스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5년 홍콩에서 직접 운용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한 이후 국내 최초 역외(시카브) 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펀드’를 2008년 룩셈부르크에 설정했다. 이후 지속적인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등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설립했으며 글로벌 리서치를 활용하여 해외 펀드를 현지에서 직접 운용·설정·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미래에셋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운용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의 해외 설정 상품 중 15개 펀드는 ‘모닝스타’로부터 성과와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3년 이상, 상위 10% 이내 우량 펀드에 부여되는 5성 등급(5star)을 부여받았다. 시카브(SICAV) 중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와 아시아섹터리더펀드는 홍콩, 대만에서 세계적 평가사 리퍼(Lipper)가 주관하는 ‘2015 리퍼펀드대상’에서 아시아태평양(ex Japan) 3년 부문 ‘Best-in-Class’에 선정되기도 했다.
탄탄한 수익률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자산운용업의 강자로 인정받는 미래에셋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자산 배분 역량을 통해 금융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도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체질을 개선하며 꾸준히 성장한 미래에셋의 끊임없는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