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소형주가 더 짭짤하네.”
코스닥지수가 연 초 이후 코스피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금 유입도 뚜렷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명확한 호재 없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올해 대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현식 NH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성장률이나 이익은 나쁘지 않지만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평가받고 있는 IT 관련주는 철저히 소외되는 반면 바이오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환경 테마 등 미래 지향적인 산업에 속해있는 주식은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 역시 “올해는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어닝 성장의 한계로 인해 전체적으로 중소형주들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 시장이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일부 ‘설익은’ 테마라고 평가받는 종목들의 급등락이 이어지는 등 과열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각 증권사 중소형주 전문가에게 들어본
‘원 포인트 스몰캡’
박승현 대우증권 창조비즈니스팀 애널리스트는 계장용 피팅밸브제조업체 디케이락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중동 플랜트 및 조선해양 발주 증가 수혜로 올해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며 “올해 1분기 수주 호조로 신규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20% 넘게 증가한 623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문현식 NH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휴대폰용 부품 제조 및 판매업체 파트론을 추천하며 “동사의 센서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양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연구위원은 스마트카드업체 코나아이를 추천했다.
그는 “코나아이의 경우 중국은행의 IC카드 전환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2~3년간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난해는 국내 내수시장 부진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올해 2014년에는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51% 증가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 중 가장 많은 해외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SME분석팀장은 방송 송출 및 전문 채널 사업을 하는 KMH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유 팀장은 특히 KMH가 지난해 인수한 아시아경제신문과 팍스넷의 시너지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며 “팍스TV가 계열사 지원을 발판으로 유력 채널로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12월에 상장한 전자파 차폐 소재 국내 선두기업 솔루에타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올 상반기내 제3공장 완공을 통한 도금공정 생산능력이 50% 증가하고 신규 전파흡수제 시장에 진출 예정”이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각 증권사 스몰캡 대표선수들의 추천종목 3선유욱재 IBK투자증권 SME분석팀장 아비스타
디샹그룹과의 시너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3분기부터 디샹그룹이 외주제작을 시작하며 매출원가율이 빠르게 개선 중 이다.
올해 5%포인트 이상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인 외형확대 부분에서 시너지도 기대된다. 매년 100개 이상 매장 확대를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G ETS
폐기물 처리와 스팀 및 전자소재(산화동)를 생산하는 업체로, 폐기물 처리량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스팀은 공단 내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신규 공급 계약을 통해 성장할 전망이다. 이밖에 전자소재는 증설 효과가 기대되며 우호적인 정책 및 영업환경 조성에 따른 중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
AK홀딩스
국내 저가항공 시장의 선두주자인 제주항공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 과거 사례 및 최근 아시아 시장의 소비 변화를 감안할 때 높은 가치부여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에이케이켐텍 등 기타 자회사의 안정적인 실적 역시 동사 가치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연구위원엔브이에이치코리아
자동차의 헤드라이너(Headliner) 모듈 및 소음진동(NVH) 제어부품을 주로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대기아차 신차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동사의 신규 부품 공급 증가가 기대된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중국공장의 매출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다코
국내 완성차 뿐만 아니라 미국 3대 완성차 등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엔진 부품을 공급 중이며 적용모델을 확대하고 있고 향후 차량경량화로 인해 알루미늄이 적용되는 부품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서원인텍
삼성전자 스마트기기 부자재 공급 1위 업체. 와이브로 단말기 및 2차 전지 보호회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고품질화에 따른 부자재 단가 상승은 물론, 방진·방수·방열 기능 강화에 따른 단가 상승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흥캅셀
국내 유일 글로벌 3위(시장점유율 7~8%) 의약품용 하드캡슐 및 건강기능식품용 소프트캡슐 제조업체로 전방 시장인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시장의 고성장 수혜가 예상된다. 2013년 증설 및 이전한 생산시설의 가동률 증가로 전년대비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S&C
글로벌 5위권의 풍력타워 제조업체로 미국시장의 회복으로 수주 급증하며 턴어라운드 시현 중. 향후 일본시장 개화에 따른 혜택도 예상된다. PBR 1배 수준으로 글로벌 풍력업체들이 PBR 2~4배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저평가 상태이다.
문현식 NH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성광벤드
밴드 피팅 업계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녔다. 충분한 조정을 거쳤고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매일유업
실적이 탄탄하고 중국 유아용품(분유, 의류 등)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수혜가 전망된다.
아이센스
우수한 딜러 확보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수출시장의 확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창조비즈니스 팀 뷰웍스(박승현 연구위원)
의료용 FP-DR매출로 실적이 상승했다. 올해 제품라인을 다변화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매출액은 869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프리마(이왕섭 연구위원)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라크 등 중동국가들의 공공부문 수주로 1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된다. 민수 부문도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주 증가가 전망되고 올해 상반기 내 미국경쟁사와의 소송 종료 및 신규 유통 파트너사 추가로 북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