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까지 실적을 발표한 회사들 중 70% 이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체 주식시장 역시 등락을 거듭해 혼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은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소프트웨어와 게임, 바이오·헬스케어, 복지 등을 유망섹터로 지목하고 관련업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증권사 중소형주 전문가에게 들어본 ‘원포인트 스몰캡’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국내 대표적인 엔터주 에스엠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 해외(일본) 진출에 따른 매출 다각화, 그룹별 유닛 활동 증가, MD(Merchandise) 상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기업실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2014년 실적(별도기준)은 전년대비 각각 26%, 36% 증가한 매출액 2054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이 전망된다”며 “소속가수 ‘EXO’의 성공적인 중국시장 진출 시 추가적인 외형성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봉종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용 발전기 생산 회사인 지엔씨에너지를 꼽았다. 이 회사는 비상용발전기를 제조·판매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을 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상장사다.
상용 발전기 국내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특히 IT분야는 약 70%로 독보적인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 2017년까지는 발전기 자체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가스 운영사업소를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 연구원은 “바이오가스 운용부문 영업이익률이 40~50%로 높아 초고마진을 올리고 있다”며 “이밖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는 등 전방산업 성장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역시 공통적으로 지엔씨에너지를 유망종목으로 지목했다. 그는 “최근 MS와 Facebook 등이 한국에 IDC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며 이에 따라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빅데이터와 신재생에너지라는 두 개의 성장형 전망산업을 둔 매력 있는 업체로 201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2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대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B2B전자결제 중개서비스·공동구매 회사 처음앤씨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그는 “B2B 전자결제 사업은 안정적이고 고정적이지만 변수는 보증기관”이라 설명하며 “올해부터 보증기관 보증한도의 실질적 확대가 재개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그는 처음앤씨가 업계 유일의 동산담보대출 솔루션 보유 업체라는 점을 선점하며 투입금액 대비 안정적으로 마진을 올리고 있는 점과 금융권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입금액의 지속 확대를 추진 중이라는 점을 선정이유로 꼽았다.
전용기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내츄럴엔도책을 지목했다. 이 회사는 백수오를 주원료로 40~50대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상반기부터 Herbalife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원료매출 형태로 북미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 팀장은 “백수오가 홍삼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어 올해도 빠른 판매신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물성 여성호르몬제인 승마 및 이소플라본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백수오는 해외에서도 대체제로서의 안정적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캠 팀장은 전자파차폐 소재 국내 선두 기업 솔루에타를 지목했다.
박 팀장은 “솔루에타는 차량용 카메라 본격 성장 진입, 실적 성장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차량용 렌즈 매출액은 514억원(매출비중 17.0%)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48.8%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스몰캡 전문가 추천종목 3선전용기 현대증권 팀장 ·쎌바이오텍
프로바이오틱스 전문생산업체. 프로바이오틱스란 당류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다량의 유산과 2차 기능성 성분을 생성한다. 장내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림홀딩스
하림그룹으로부터 유입되는 로열티 수취가 연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NS홈쇼핑의 2013년 안정적인 실적 시현. 2014년에도 송출지역 확대에 따른 고성장이 예상되고 올해에는 해외법인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며, 유기농 친환경 닭 생산·판매 91% 자회사인 한강씨엠의 고성장도 주목된다.
·에넥스
7 0%대의 B2B 비중이 50%대로 낮아지면서 마진율 높은 B2C가 확대됐다. 홈쇼핑과 온라인 중심으로 연간 25~30%의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2014년 신규 주택 분양이 늘어나는 등 B2B 시장 회복에 따른 매출 및 이익률 개선이 전망된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마크로젠
유전자정보분석시장(게놈시장)이 1000달러시대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정보분석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다. 마크로젠은 맞춤형 개인 유전자 정보분석 국내 선두업체로서 세계 1위 유전자 분석장비 업체인 일루미나의 차세대 유전체 분석체계장비(HiSeq X Ten Sequencing System) 10대를 도입하여, 4월부터 국내에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효성오앤비
친환경 농산물은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건강관심 고조, 고령화 사회, 환경오염에 따른 불임 및 아토피환자 증가 등으로 인하여 1999년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1999년 정부 유기질 비료 지원액은 140억원에서 2014년 1600억원으로 1042.9% 대폭 증가했다.
· 씨케이에이치
씨케이에이치는 중국 내 건강기능식품업체로 최근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와 중국 IPO재개로 인해 기대감이 높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KT뮤직
2014년 2월 10일 KT 음원 플랫폼인 지니뮤직 영업양수를 확정했다. 2014년에는 음원 플랫폼 확대와 KMP홀딩스를 통한 음원 유통 매출 기여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한글과컴퓨터
한컴오피스의 삼성전자 주력 태블릿PC 탑재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태블릿PC 출하량을 약 80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어 동사의 기업가치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조이시티
프리스타일2 상용화에 이어 2분기 프리스타일 풋볼의 중국시장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다. 2014년은 온라인 게임 중국 진출로 신규 매출이 기여됨에 따라 매출액 543억원, 영업이익 131억원(흑자전환)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