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은 인간에겐 피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죽음’이고 또 하나는 ‘세금’이다. 그의 말대로 국민은 주권을 갖고 살아가려면 반드시 최소한의 세금은 내야 한다.
그런데 투자를 해서 부를 쌓아가려고 해도 세금 고민을 해야 한다. 세금이 실질 수익률의 크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새로 내놓음에 따라 투자자들은 투자 상품과 자산관리를 둘러싸고 세금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생겼다.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는 낮아지고 즉시연금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의 숫자는 줄어든다. 절세형 상품에 대한 필요성은 늘어난 대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축소된다.
이에 따라 재테크의 무게 중심도 ‘고수익’에서 ‘절세’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예전엔 자산이 많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절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시중금리마저 추세적 하향이 전망되는 지금, 절세를 통해 숨어있는 ‘+α’의 수익을 찾기 위한 ‘스마트 절세 자산관리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
8월 초 발표된 세법개정안과 관련해 변화되는 투자환경 속에서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조정되므로 금융소득이 많은 자산가들은 절세 채권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 월지급식 브라질 국채 관심
대표적 해외채권인 브라질 국채 상품은 세제 면에서 유리하다. 미래에셋증권의 ‘월지급식 브라질 국채’ 상품은 지난해부터 스테디셀링으로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상품. 절세 상품이 점차 축소되는 상황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투자자 등에게 장기투자 절세 상품으로 유망하다.
우선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의해 국내에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된다. 채권 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에서 제외된다. 다시 말해 브라질 국채의 이자소득은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보다 높은 세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브라질 국채의 이표금리는 10%이다. 세금우대 상품은 가입요건과 한도가 있어 투자에 제한이 있으나 브라질 국채는 가입 한도와 자격에 제한이 없다.
투자 환경도 최근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헤알화 약세에 따라 브라질 국채 매입 예상 수량이 늘어나 신규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커졌다.
브라질은 이머징 국가 중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GDP와 외환보유고 모두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IMF는 브라질이 2015년까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이나 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잇단 양적완화 물가연동국채 매력 키워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풀린 돈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면 물가연동국채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계속해서 돈을 풀고 있다. 이 돈들은 ‘인플레’를 심화시킬 수 있다.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수익이 나는 물가연동국채 인기가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수익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이 늘고 늘어난 원금에 비례해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과 이자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물가가 하락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정부가 채권 액면가만큼 보장해준다.(2010년 6월 이후 발행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