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미술품 투자’다.
미술품 투자는 통상 학예사로 불리는 전문 큐레이터의 조언을 받아 매입하거나, 옥션을 통해 경매방식으로 구입하는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학예사의 조언을 통해 진행되는 미술품 매입은 고가의 작품들 위주로 진행되지만, 옥션은 소액으로도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옥션을 통해 좋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까. 서울옥션을 통해 미술품 경매 참여를 위한 초보 컬렉터를 위한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사전 전시를 주의 깊게 챙겨라
미술품 경매를 진행하는 화랑 옥션은 경매행사를 갖기 전 반드시 경매에 나올 작품들을 전시하는 프리뷰 전시를 진행한다. 이 전시의 특징은 전시된 작품들이 모두 옥션에 나온다는 점이다. 좋은 작품을 사기 위해서는 작품의 정보와 가치 등에 대한 관련 지식이 필요한 만큼, 사전 전시를 참석해 옥션에 나올 작품들을 미리 살펴보고, 대기 중인 직원이나 큐레이터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옥션 전까지 작가와 작품의 가치를 파악해보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옥션 경험이 쌓이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지식보다 뛰어난 것이 경험이라 했던가. 옥션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응찰하지 않더라도 옥션 현장을 자주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화랑가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으며, 어떤 스타일의 작품이 얼마에 팔리는지도 알 수 있다. 이 경험이 쌓이면 반드시 사고 싶은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합리적인 가격에 낙찰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옥션 경매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가격은 합리적으로, 한도 정해서
미술품은 예술작품이다. 예술을 재화로 정확하게 가격을 매길 수는 없다. 구매자의 입장에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게 맞다. 옥션 역시 마찬가지다. 경매 과정에서 다양한 가격이 등장하겠지만, 그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수도 있다. 특히 현대미술 작품의 경우 가격 변동 폭이 상당히 유연하다. 이에 대비해 호가 상한 폭을 반드시 미리 정해 놓고 옥션에 참여하자. 불필요한 호가 남발이나 무리한 응찰을 피할 수 있다.
이미지가 아닌 눈으로 봐라
앞서 강조했던 사전전시가 중요한 것은 실물이 전시되기 때문이다. 도록이나 매체를 통해 멋지다고 생각했던 예술작품이 실제로는 관리가 안 돼 허술한 경우가 있다. 미술품의 경우 관리 상태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하므로, 반드시 구매하려는 작품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작품의 상태가 아무리 불량해도 옥션으로 낙찰 받은 작품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
공부하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나니
좋은 작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안목이 좋아야 한다. 좋은 안목을 갖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공부하고, 많이 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한 학예사는 “실력이 뛰어난 컬렉터들의 경우 꾸준하게 전시회를 관람하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한다는 공통된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결국 지식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서울옥션의 MY FIRST COLLECTION 서울옥션의 2015년 첫 경매는 미술품 컬렉션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이 퍼스트 컬렉션>이다. 나만의 미술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한국 근현대 미술품과 조각, 해외 유명 작가들의 판화를 선보인다. 주로 500만원 내외 가격대의 작품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미술품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경매: 2015년 1월 28일(수) 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