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방송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이는 아나운서다. 그들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달라지는가 하면, 표정 하나에 프로그램의 색깔을 바뀌기도 한다. 특히 경제·증권 방송 아나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그래프와 수치를 언어로 되살려 그야말로 방송의 드라이버이자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대표 경제채널 ‘M머니’의 간판 아나운서 이주영(33)·온인주(30)·강태호(29) 아나운서는 방송을 끌고 가는 활력소와 에너지원으로 시청자와의 ‘소통’을 꼽았다.
온인주 아나운서는 “시청자와 다방면으로 소통하고 있다. 강연회를 통해 직접 시청자들을 만나고 애플리케이션 ‘생톡’을 이용해 소통을 하고 있는데, 특히 방송 중에도 생톡으로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매력”이라고 답했다. 온 아나운서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끄러운 진행과 정확한 해설로 사랑받는 이주영 아나운서. 역시 “시시각각 변하는 시황과 새로운 경제 정보를 잘 정리해 전달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시장 상황을 전달하면서 시청자와 함께 감정을 나눠야 한다”고 경제채널 아나운서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 아나운서는 산업·유통부 기자 출신으로 방송 업무 7년차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강태호 아나운서는 유익한 경제 정보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데에서 방송의 보람을 찾았다. 그는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됐다”며 “방송 중에 전달하는 정보로 시청자들이 부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훤칠한 키에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강 아나운서는 대학 시절 모델로 활약한 바 있고 졸업 후에는 삼성생명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들 3인방은 경제·증권 방송 아나운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기관리를 꼽았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정보 속에 옥석을 구분하려면 넓은 시야와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주영 아나운서는 “꾸준히 경제·증권 관련 서적을 읽고 시장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온인주 아나운서는 본인의 역할에 대해 “도움되는 정보를 골라 전달해주는 정보의 배달부”라며 “외신도 많이 찾아보고 질적으로 좋은 정보를 전하기 위해 늘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호 아나운서는 “편한 감정으로 진행해야 시청자들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방송 전에 늘 명상을 하고 평정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자신만의 비법을 전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어렵다보니 투자자들이 이슈를 좇기 급급한 상황에 대해선 “M머니가 투자의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각자 명품 아나운서, 경제전문가 등의 꿈을 품고 있는 이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경제방송을 할 수 있어 행복해요. 방송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고, 공부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이주영
“경제전문 앵커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경제전문가로서 연구활동도 해보고 싶어요. 방송을 진행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온인주
“명품앵커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M머니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꿈이고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싶습니다” -강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