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엄지의 제왕>이 화요일 종편 예능 시청률 1위에서 이젠 지상파 포함 전체 시청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방송됐던 ‘자연치유의 비밀’과 ‘피 해독 프로젝트’ ‘노안 극복 프로젝트’ ‘독 되는 채소 vs 약 되는 채소’등에 등장한 우유 요구르트와 유산균 캡슐, 티벳버섯, 피 해독 방법, 청혈주스, 율무 효능, 노안극복 등의 관련어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를 이끌고 있는 이는 원조 국민 MC에서 국민건강전도사로 변신한 허참(본명 이상룡)이다.
<엄지의 제왕>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소개해 건강한 삶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 그는 능숙한 진행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여전히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엄지의 제왕>이 장안의 화제인가 봐요.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티벳버섯에 대해 묻더라고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 역시 건강전도사가 다 됐어요. 보통 3시간 씩 녹화하는데, 한 번도 앉지 않고 서서 진행합니다. 오랜 시간 서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진행할 때는 피곤이 싹 가시더군요. 온 국민이 건강한 그날을 위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노력할 겁니다.”
이미 방송된 정보들을 직접 생활화하고 있는지 묻자 “제가 건강하지 않다면 시청자들에게 알려 줄 정보가 없으니 MC로서 각별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때론 과음도 하고 육류도 좋아해요. 혈압도 좀 있어요. 아내가 <엄지의 제왕>을 보고 방송에 나온 방법 그대로 이것저것 해준 덕분에 지금은 방 안에 발 디딜 틈이 없네요.”(웃음)
건강에 좋은 건 습관화해야
허참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5대 질병에 대해 숙지하고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검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기도 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최근 방송했던 유산균을 예로 들며 몸에 좋다는 건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유산균은 우리 몸에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면역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질병의 원인을 지배한다는 말을 듣고 서재걸 원장이 만든 유산균 환을 매일 먹고 있어요. 제 생각엔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계호 박사가 말한 것처럼 하루 1.5ℓ는 마셔야 합니다. 그만큼 좋은 습관이에요. 실제로 컨디션이 정말 좋아졌다니까요.”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엄지의 제왕>에 대해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양한 일반인 사례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의사들이 직접 체험 프로젝트를 진행해 치료방법에 대해 신뢰를 높였다고 시청률 상승의 원인을 분석했다.
“출연하는 의사들의 노력이 남다르죠. 시간을 쪼개고 쪼개 몸을 축내 가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 느낀 후 쓰러질 각오로 환우들을 위해 참여하고 있어요. 그런 모습에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은 것 같아요. 포털사이트에 <엄지의 제왕>을 검색하면 좋은 내용의 댓글이 많아 기쁘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절실한 분들이 많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가족들이 애타게 방법을 찾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그분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스케줄이 없을 때면 자신의 농장에서 밭일을 한다는 그는 가장 좋은 기분전환법으로 일을 꼽았다. 틈만 나면 농장에 가서 일하며 더불어 쉬고 온다는 것이다. <엄지의 제왕> 외에도 TBC 대구방송 <전국 톱10 가요쇼>, 대전 MBC <허참 앤 토크&조이>, CJ헬로비전 <청춘열전>을 진행 중인 그는 6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42년 동안 방송활동을 하면서 시청률에 굉장히 민감했었는데, 이젠 시청률에 울고 웃고 할 나이가 지났잖아요.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 까요. 그래서 여전히 지칠 여유가 없습니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