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차가운 바람이 불면 바다의 향과 맛이 가득한 해산물을 즐겨먹었다.
뭐 요즘은 냉장시설이 워낙 잘 돼 있어 더운 여름에도 상하지 않은 해산물을 즐겨먹을 수 있지만….
그런데 몇 해 전, 성능 좋은 냉장고만 믿고 그 안에 보관한 해산물을 먹고 혼쭐이 단단하게 났었다. 그 뒤로는 좋아하던 해산물을 한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먹고자 하는 욕망이 다시 해산물을 그리워하게 만들었는데, 날것으로 먹는다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익혀서 먹어볼까 하는 생각에 만든 것이 더치오븐 해산물 구이다.
뜨거운 더치오븐에서 충분히 익혀 배탈 날 염려도 줄이고, 화이트와인으로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도 잡을 수 있다. 더군다나 레몬을 곁들여 먹으면 살균효과도 뛰어나, 날것으로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충우 기자는
카메라를 든 요리사다. 매일경제신문 사진부 기자로 근무 중이며 산악자전거 라이딩은 물론이고 등산 캠핑을 좋아한다. 자연스레 요리를 익히게 됐고 지금은 특히 더치오븐 요리에 빠져 있다. IDOS(International Dutch Oven Society) 최초의 한국회원이기도 하다.
[이충우 매일경제 사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