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XMEN 독자 여러분. ‘8년째 골프신동’ 조효성입니다. 저는 라운드를 할 때마다 늘 ‘UP’된 듯 플레이를 합니다. 드라이브샷이 300야드 가량 나가면 그날은 기분이 제일 좋은 날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린이 가까워질수록 너무 과감한 플레이를 해서 가끔 어려운 쇼트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스윙은 좋은데 8년째 90타대에서 왔다갔다하는 이유죠. 이유를 생각하는데 누군가 그러시더라고요. “O형이라 너무 공격적이다”라고. 별로 혈액형에 대한 신봉자가 아니기에 흘려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혈액형’ 때문에 때로는 너무 소심하거나 반대로 너무 과감하고, 너무 타인을 배려하다 정작 자신의 플레이에는 집중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혈액형 별로 한번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세요.골프 지존 신지애는 A형입니다. 과거 그의 부친은 “지애가 O형이었다면 LPGA 무대에서 5승은 더 했을 것”이라는 푸념을 하기도 했죠. 그런데 A형이 정말 소심할까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2010년 한국여자 골프퀸 이보미, 배짱 좋은 유소연, 올 시즌 PGA투어 첫 해부터 펄펄 나는 배상문이 바로 A형입니다. 그렇지도 않죠?
그렇다면 다른 혈액형은 어떨까요. 한때 한국 골프를 이끈 ‘쌍두마차’ 박세리와 박지은은 O형입니다. 강수연, 크리스티나 김, 장정, 이미나 등 LPGA무대를 이끈 맏언니들도 모두 O형인 데다 세계 골프랭킹 2위였던 최나연도 O형이죠. 여기에 탱크 최경주까지 O형이니 골프의 대세는 O형인 듯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A형은 신중하고 세심한 성격을 바탕으로 테크닉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심리적 압박에는 약하지만 이론에 밝고 치밀한 샷으로 확률이 높고 안정된 플레이를 하죠. 가끔은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 스스로 무너지기도 합니다.
B형은 어떨까요. ‘개성형’입니다. 패셔니스타 기질이 있어 새로운 트렌드의 옷이나 액세서리를 잘 챙기고 필드에서도 규율이나 속박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죠. 특히 누군가 스윙을 평가하면 정말 싫어하지만 사교성이 있어 분위기를 잘 이끕니다. AB형은 계획적이고 분석적이면서 정확한 플레이를 즐깁니다. ‘숏게임’을 잘 하는 사람들 중에 AB형이 많죠. AB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퍼팅라인도 잘 읽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험도 잘 하지 않아 무너지지도 않죠. 특히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지는 성격이라 골프에 입문하면 ‘골프에 미쳤다’라는 듣는 분들이 많습니다.저 같은 O형은 어떨까요. 적극적이고 승부욕이 강하답니다. 단연 드라이버샷이 돋보이고 승부사 기질이 강하죠. 상승세일 때에는 평소 타수보다 10타쯤 확 줄이기도 하죠. 게다가 준비성도 철저해서 거리측정기와 그린보수기, 자신만의 마커, 티, 골프볼 등을 철저하게 준비합니다. 반면에 가끔씩은 덜렁대는 성격 탓에 클럽을 놓고 오거나 물건을 잘 잃어버리시는 분들도 많죠.
어떤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골퍼분들의 혈액형 스타일과 잘 맞나요? 저는 혈액형에 대한 얘기를 읽고 나니 O형인 저도 과감한 플레이를 더욱 강점으로 만들고 쇼트게임과 퍼팅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혈액형은 혈액형일 뿐 골프의 전부는 아니겠죠. 연습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 아시잖아요. 대신 혈액형을 반영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만든다면 가장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