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봉쇄령 이겨내고 2분기 말부터 면세매출 회복... 다각화 전략과 시너지 예상 ■ 해외여행 추세 맞춰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여행` 컨셉의 한정판 콜라보 에디션 출시 ■ `널디의 시즌` 하반기 랠리 이끌 FW 시즌 상품 및 미디어 캠페인으로 기대감 높여
입력 : 2022.08.31 15:05:14
수정 : 2022.08.31 15:05:31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의 스트릿 브랜드 널디(NERDY)가 면세 매출 악재에서 빠르게 탈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하며 하반기 랠리를 시작했다.
널디는 지난 상반기, COVID-19의 전세계적인 재확산 이후 후폭풍에 직면했다. 뒤늦게 코로나가 재확산 된 중국에서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내려진 '코로나 봉쇄령'에 면세 매출이 막히는 악재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2021년 4분기 '널디 랠리'를 이끌었던 면세 매출이 올 2월까지도 계속되었기에, 갑작스러운 악재에 성장세가 완화되는 듯했다.
널디는 빠른 출구전략의 탐색 과정에서 다각화 전략을 꾀했다. 스트릿 패션의 본산지라 불리는 일본으로 눈을 돌려, 때마침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있던 현지 소비심리를 파악해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과 유명 브랜드 콜라보 제품들을 출시했다. 중국에서도 현지 생산-판매의 버티컬 전략으로 정체된 면세 매출을 극복해 나갔고, 올 상반기 역시 전년대비 30%의 성장세로 마무리했다. 특히 2분기 말부터 코로나 봉쇄령이 서서히 풀리며 면세 실적 역시 반등을 시작, 2분기 말인 6월 매출이 분기 초 (4월) 대비 약 70%가 상승했다.
되살아난 면세업계 역시 재정비를 준비하며,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는 널디의 브랜드 파워에 주목했다. 이에 널디는 '면세패션 1번지'로 불리는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여행'을 모티브로 한 한정판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했다.
후디, 스웻팬츠, 모자로 구성된 널디X현대백화점면세점 에디션은 장시간 비행에도 편안하면서 세련된 핏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 만의 개성과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성격을 반영한 슬로건 ‘Make yourself a Priority(내가 되고 싶은 나)’로 디자인에 포인트를 더했으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고급스러움과 널디의 자유분방한 브랜드 이미지가 여행이라는 테마 아래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3종 합계 총 2,000개의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이번 에디션은 현대백화점면세점 시내점(무역센터점, 동대문점)과 인터넷 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 고객에게는 기내용 슬리퍼, 캐리어 스티커, 펜으로 구성된 스페셜 트래블 키트가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널디는 이번 콜라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랠리의 시작을 알렸다.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며 트랙수트를 필두로 겨울시즌을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의 패딩과 에코 퍼(fur) 제품 등이 2021년 하반기보다 한층 강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널디 관계자는 "고객과의 주요 접점 중 하나인 면세매출의 회복은 이번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파워에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중국현지 등 다각화 전략을 유지하며, FW 시즌을 지배할 신상품으로 하반기를 가히 '널디의 시즌'이라 부를 수 있도록 할 것"고 포부를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