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한국미니스톱 측은 즉각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미니스톱 측은 “일본 본사에 직접 확인했지만, 사실무근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의구심이 여전하다. 이유는 지난 2018년에도 매각설이 나왔기 때문. 당시 인수후보 대상으로는 롯데의 세븐일레븐, 신세계 이마트24가 거론됐다.
이처럼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한국미니스톱의 상황 때문이다. 한국 미니스톱은 점포 수 기준으로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 이은 국내 편의점업계 5위 업체다. 현재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700개. 4위인 이마트24의 5300여 개와는 격차가 커지고 있다.
실적도 해마다 나빠지는 추세다. 지난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 한국미니스톱 매출액은 1조795억원으로 전년(1조1271억원)보다 4.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27억원에서 최근 회계연도에는 적자(143억원) 전환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한국과 일본 간 불거진 수출 규제 이슈 이후 일본 기업 불매운동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현재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전량은 일본 미니스톱 본사가 100% 소유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 시장은 과포화 상태로 미니스톱이 더 이상 사업을 확장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수익성 개선은 노려볼 수 있지만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라 지적했다. 반면 경쟁업체 입장에선 인수를 통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이마트24가 인수할 경우 빅3와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고 빅3 가운데 한 곳이 인수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앞서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 규모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일본에서 전격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