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인문학’ 전도사로 통하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인문학 가치를 새롭게 조명a한 책.
문(文)이란 원래 무늬란 뜻이다. 따라서 인문(人文)이란 인간의 무늬를 말한다. ‘인간의 결’ 또는 ‘인간의 동선’이라 부를 수도 있다. 곧 인문학이란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독일 신세대 문학노영돈·류신 공저, 민음사, 2만원
나치와 홀로코스트의 트라우마 속에서 역사적 속죄 의식을 가지고 글을 써온 기성세대와 달리 역사에 대한 부채 의식에서 해방된 독일 신세대 작가들의 경향을 다룬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등장해 역사와 전통에서 해방된 세대가 펼치는 경쾌하면서도 실험적인 글쓰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딴쟈리타고르 지음, 김양식 옮김, 샨띠 1만3000원
인도의 시성 R. 타고르의 탄생 15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펴낸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인 시집 <기딴쟈리>를 시인인 김양식 인도박물관장이 번역했다. 103편의 산문 서정시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삶의 애수와 죽음의 두려움을 초월한 인간만이 소유할 수 있는 진솔한 평안과 음률을 노래한다.
피터 드러커의 산업사회의 미래피터 드러커 지음, 21세기북스 1만8000원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쓴 사회 이론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인 1942년 펴낸 책이다. 산업사회의 기원과 배경을 역사적, 철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사회가 어떻게 진보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케아, 불편을 팔다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미래의창, 1만4000원
세계 최대 가구 소매업체인 이케아의 성공 이야기를 담았다. 고객들이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가구를 조립하게 하는 비결 등을 살펴본다. 이케아를 설립한 잉그바르 캄프라드의 전략과 성공 과정을 전한다.
빅 픽처를 그려라 전옥표 지음, 비즈니스북스 1만4500원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을 쓴 전옥표 위닝경영연구소 대표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밀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를 발견한다.
몸 망치는 골프 몸 살리는 골프신임호, 나영무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5400원
운동도 모르고 잘못하면 다친다. 근육통, 관절염, 타박상, 골절 등으로 즐거워야 할 골프가 고생이 된다. 일시적인 병원 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골프 국가대표 주치의를 맡고 있는 저자가 부상 원인과 운동법 등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는 법을 소개한다.
둥지의 철학박이문 지음, 소나무, 2만원
한국 자생철학을 대표하는 우리 시대의 세계적인 석학인 저자의 평생에 걸친 철학적 사유의 결정판. 저자는 사람이 철학을 하는 것을 새가 둥지를 만드는 과정에 비유한다. 새가 나뭇가지를 물어오듯 사람도 나뭇가지(정보)를 물어다 철학적 세계관을 키워간다는 것이다. 2010년 출간돼 한동안 절판됐다가 이번에 재출간됐다.
당신만 몰랐던 국제금융이야기이성한 지음, 21세기북스, 1만8000원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이성한 국제금융센터장이 그동안 국제금융시장과 씨름하며 쌓은 경험을 책으로 담았다. 국제금융센터는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약하던 트레이더 등 전문가들을 모아 설립한 대표적인 국제금융 싱크탱크다.
무비스토커최광희 지음, 마카롱, 1만3000원
영화 저널리스트 최광희가 인생과 영화, 사랑에 관해 쓴 에세이다.
“이 영화, 살아있네!”라고 꼽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부러진 화살> <디스트릭트 9> <아바타> 등에는 열렬한 연서를, “영화도 리콜이 되나요?”라고 묻는 <트와일라잇> <이끼>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에는 날카로운 일침을 날린다.
한국해학의 예술과 철학윤병렬 지음, 아카넷, 2만6000원
그동안 독특한 웃음을 선사하는 장르 정도로 인식되던 해학을 예술과 철학의 지평에서 재조명하고자 시도한다. 또한 해학을 한국 고대부터 전승된 고유한 문화로 보고 서구 문화와의 고찰을 통해 그 보편적 가치를 드러내고 되살릴 것을 제안한다.
여진 부락에서 만주 국가로유소맹 지음, 이훈 등 옮김, 푸른역사 3만5000원
국가를 수립하지 못한 채 흩어져 살았던 변방의 여진이 어떻게 조선과 명의 견제를 이겨내고 동아시아a의 국제질서를 재편할 수 있었을까? 더 나아가 여진을 구성했던 소수의 만주족이 거대한 중국을 정복한 이후 청제국(1644-1912)으로 278년간 패권을 누린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브리꼴레르유영만 지음, 쌤앤파커스, 1만5000원
‘브리꼴레르’라는 말은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처음 언급한 개념으로 우리말로는 ‘손 재주꾼’ 정도로 번역된다. 삶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다양한 기존 지식을 융합해 이제까지 없던 제3의 지식을 창출해낼 수 있는 인재를 일컫는 말이다. 책은 왜 ‘브리꼴레르’와 같은 인재들이 필요한지, 융합형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탐색해 나간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3호(2013년 06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