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사학자인 사이먼 샤마의 기획으로 영국 BBC방송이 유럽과 미국을 누비며 만든 방송 프로그램을 토대로 쓴 책이다. 살인을 저질러 쫓기는 신세로 살면서도 종교의 신비와 기적을 현실적으로 그린 카라바조, 그림으로 대중을 선동하고 교화하려 했던 다비드, 역사화의 새 장을 열었음에도 당대의 몰이해로 그림의 5분의 4를 잘라내 버린 렘브란트 등
‘천재 미술가’ 8명의 삶과 걸작이 탄생한 순간에 대해 들려준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40년 넘게 교수로 일한 ‘경영학 대가’ 하워드 스티븐슨의 인생철학을 책으로 옮겼다. 스티븐슨이 강조한 ‘기업가 정신’과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 등을 에세이 형태로 담아냈다.
문명과 기후엘스워스 헌팅턴 지음, 한국지역지리학회 옮김, 3만6000원
기후와 문명의 관계를 평생 연구한 엘스워스 헌팅턴(1876-1947) 전 미국 예일대 교수가 환경이 인간과 사회,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책. 인문학 분야의 연구 동향과 이론을 소개하는 출판사 민속원의 학술총서 ‘아르케북스’ 네 번째 책으로 한국지역지리학회 소속 학자들이 우리말로 옮겼다.
책인시공정수복 지음, 문학동네, 1만4000원
따뜻한 감성으로 인문학을 풀어내는 사회학자가 독서가들의 공간에 주목한 책.
침대, 전철, 도서관, 서점, 거리, 공원 등 다양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책을 읽는 여러 모습을 통해 책과 사람의 관계를 성찰했다. 저자는 “지금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곳을 서재로 바꾸고 일상의 빈틈을 독서시간으로 전환하라”고 말한다.
온고지신 부동산이야기장지웅 지음, 달과소, 1만2000원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부동산 팀장으로 있었던 저자 장지웅이 50회에 걸쳐 연재했던 ‘부동산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부동산 흐름을 조명해보고, 여러 사례들을 유형별로 정리한 책이다. 각 부문의 변화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처방을 실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 기호학을 말하다송효섭 지음, 이숲, 1만5000원
기호학자인 송효섭 서강대 교수의 신간. 도로 위 간판, 자동차 광고 포스터, 영화, 회화 등을 소재로 기호학과 인문학의 연결고리를 찾아낸 기호학 입문서다. 언어학, 논리학, 문화론, 광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기호학의 변천사를 실제 사례를 토대로 소개한다. 저자는 기호학을 토대로 ‘소통을 위한 도구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식의 배신리어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1만5000원
통념은 채식이 지구 환경과 생태계에 친화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20년 동안 강고한 채식주의를 유지해오다 육식으로 ‘개종’한 저자는 그 통념에 도전한다. 저자는 채식이 건강에도, 그리고 생태계에도 모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숫자의 문화사하랄트 하르만 지음, 전대호 옮김, 알마, 1만3500원
서양에서는 천 단위로 숫자를 세지만 동양에서는 만이 기본 단위다. 어떤 문화에서는 숫자 4가 불행을 의미하지만 다른 문화권에서는 13을 꺼린다. 책은 언어와 문화에 담긴 숫자의 상징을 살펴본다. 저자는 각 문화가 지닌 수의 역사와 계산법을 소개한다. 행운, 불행, 마법, 신화, 성스러움 등 수가 지닌 상징체계도 풍부한 예를 곁들여 재미있게 분석한다.
지식 비즈니스가 뜬다윤태성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4000원
현대는 지식의 시대다. 지식 비즈니스는 지식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많이 배우고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으며, 할머니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지식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그 약간의 준비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고전의 힘강명관 외 지음, 꿈결 펴냄, 2만5000원
이 책은 각 분야 전문가 69명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해석하고 각 책이 지닌 의미를 재해석했다. 더불어 숱한 세월을 거치며 인정받은 저작뿐만 아니라, 현대에 발표된 후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명저들도 함께 소개했다.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해 독자들에게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스케치박윤정 지음, 컬처그라퍼, 1만5000원
스위스 정부 관광청의 홍보업무를 담당해 온 저자가 맛깔난 글과 그림, 그리고 사진으로 ‘진짜 스위스’를 담아냈다. 스위스 이야기를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준다. 지역 사람들의 삶과 스위스를 사랑한 유명인들의 일화, 스위스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 각 여행지를 잘 드러내는 테마 중심으로 속 깊은 스위스 이야기를 들려준다.
쿠웨이트 여자수아드 알 사바 지음, 장세원·이동은 옮김, 아시아엔, 1만2000원
2012년 만해대상 문학부문 수상자 수아드 알 사바의 시집 <쿠웨이트 여자>. 유연한 감성과 날카로운 이성, 헌신적 모성애와 철저한 페미니즘 등 한데 섞이기 어려운 정서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며 왕족의 신분으로서 서민의 울분을 투명하고도 강렬한 시어로 노래한다.
DMZ의 미래조응래 씨 등 지음, 한울, 2만원
올해 설치 60주년을 맞은 비무장지대(DMZ)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모습을 전망한 책.
DMZ 관리 및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위원들은 책에서 이 지역의 경제, 환경, 관광, 도시 관리, 교통, 남북교류 등의 이슈에 대한 정책방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