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는 벤츠의 준대형 SUV다. 올해(~8월) 국내 시장에서 4216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순위에 이름을 올린 든든한 주력상품이다. 새롭게 변신한 ‘더 뉴 GLE’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SUV, SUV쿠페,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등 총 5종의 모델로 구성됐는데,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사실 GLE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좀 더 이름이 높았다. 1997년 M-클래스란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2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2015년 GLE란 이름으로 개명한 후 이듬해 한국에 진출하고선 지금까지 약 2만대 이상 판매됐다.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은 “이번 부분변경 더 뉴 GLE는 4세대 GLE에서 외관, 인테리어, 첨단 기술 및 사양 등 모든 면에서 정교하게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라며 “실용적인 SUV와 쿠페 감성을 자랑하는 라인업으로 구성돼 럭셔리 준대형 SUV 의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 측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 400 e 4MATIC 쿠페’도 출시할 예정이다.
내외부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전 라인업의 파워트레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적용돼 최대 15㎾, 200㎚의 추가 전기 출력과 토크를 지원한다. SUV 모델인 ‘더 뉴 GLE 300 d 4MATIC(최대 269마력, 550㎚)’에는 4기통 디젤엔진이, ‘더 뉴 GLE 450 4MATIC(최대 381마력, 500㎚)’에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쿠페 모델인 ‘더 뉴 GLE 450 d 4MATIC 쿠페’에는 이전 모델 대비 출력과 토크가 각각 37마력, 50㎚ 향상된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가속력도 이전 모델 대비 0.1초 향상돼 제로백이 5.6초에 달한다. 고성능 모델인 ‘더 뉴 AMG GLE 53 4MATIC+’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53 4MATIC+ 쿠페’에는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제로백이 5초에 불과하다. 가격 1억1300만~1억5500만원.
1972년에 태어났으니 51살이다. 그동안 전 세계에 8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의 중심에 섰다. BMW의 힘이자 상징이란 표현은 괜한 수식어가 아니다. 새롭게 등장한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크기부터 달라졌다. 이전 보다 길이 95㎜, 너비 30㎜, 높이 35㎜가 늘었고 휠베이스도 20㎜나 길어져 실내공간이 좀 더 넓어졌다. 4개의 조명으로 완성된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간결하고 강렬하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을 감싸고 있어 멀리서도 존재감이 확실해졌다. 실내로 들어서면 대시보드 위에 자리한 12.3인치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센터 콘솔에는 기어봉 대신 기어셀렉터가 적용됐다. 그 외 버튼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모든 모델에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통풍 기능이 추가된 앞좌석 시트, 트래블&컴포트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 첨단 기능도 기본 사양이다. ‘뉴 520i’와 ‘뉴 523d’ 모델의 모든 트림에는 5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완전 비건 소재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됐다. 순수 전기 모델인 ‘뉴 i5 M60 xDrive’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합산 출력이 601마력이나 된다. 가격은 ‘뉴 520i’ 6940만~7390만원, ‘뉴 523d’ 7640만~8390만원, ‘뉴 530i xDrive’ 8420만~8870만원, ‘뉴 i5 eDrive40’ 9390만~1억170만원, ‘뉴 i5 M60 xDrive’ 1억3890만원이다.
‘신형 카이엔’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 측의 말을 빌리면 “브랜드 사상 가장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국내 시장엔 ‘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등 3종의 모델이 출시됐는데, 디자인부터 엔진, 작동 방식, 섀시 기술, 첨단 기능까지 모든 부분이 달라졌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 카이엔은 럭셔리 SUV 세그먼트의 스타일 아이콘이자 포르쉐의 지속적인 혁신을 상징하는 제품”이라며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가장 많은 투자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했다”고 설명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3ℓ V6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카이엔이 6초, 카이엔 쿠페가 5.7초에 불과하다. 두 모델 모두 최고 속도는 248㎞/h나 된다.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 GT는 온로드 성능을 높였다. 4ℓ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73마력, 최고속도는 305㎞/h에 이르며, 제로백은 단 3.3초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라 불리는 새로운 작동 방식이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스티어링 휠 주변에 배치하고, 스티어링 휠 뒤 왼쪽 레버에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변속기 셀렉터 레버는 대시보드에 자리한다.
운전석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됐다. 대시보드에 통합된 12.3인치 센트럴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보조석에는 카이엔에선 처음으로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와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등이 가능하다. 가격은 1억3310만~2억6190만원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형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쏘렌토는 기아의 효자 모델이다. 올해도 인기가 꾸준하다. 아니 오히려 더 높아졌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조사를 살펴보면 올 2분기(4~6월) 국내 시판 중형급 SUV 모델 9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쏘렌토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출시된 ‘더 뉴 쏘렌토’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2020년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매년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팔리며 3년 연속 중형 SUV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4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기아는 새로운 쏘렌토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e 하이패스(hi-pass)’ ‘스트리밍 플러스’ ‘빌트인 캠2’ ‘기아 디지털키2’ 등의 첨단 기능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2’ 등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10 에어백 시스템’ ‘프로젝션 타입 후진 가이드 램프’ ‘디지털 센터 미러’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 다양한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더했다.
‘미래적인 대담함(Futuristic Boldness)’이란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한 외모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에 좀 더 강인한 인상을 담아냈다. 측면은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좀 더 단단하고 정제된 느낌이다. 실내는 ‘경계가 없는 이어짐(Borderless Wideness)’을 주제로 높은 개방감을 연출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에는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됐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06만~4193만원, 2.2 디젤 3679만~4366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161만~4831만원, 하이브리드 2WD(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3786만~4455만원이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