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플라이강원 최종 인수예정자로 생활가전업체 위닉스 전자가 확정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73년 설립한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제습기, 의류 건조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냉장고용 열교환기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제습기 분야에서는 유수의 대기업을 앞지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위닉스는 플라이강원을 대형·소형 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LCC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관건은 위닉스 측의 자금 조달 능력이다. 앞서 플라이강원의 불발된 두 차례 공개 매각에서도 인수 의향을 보인 업체들이 자금 조달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위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4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9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약 7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닉스는 창업주 윤희종 회장에 이어 장남 윤철민 대표가 이끌고 있는데, 코로나 등 사태로 실적과 주가흐름이 좋지 못했다. 항공업을 통해 몸집 불리기와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운항증명(AOC) 재발급 등 운항 준비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상당한 자금을 투여해야 한다. 추가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업계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66호 (2024년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