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업계 인력을 끌어모으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직)가 관련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업계로부터의 이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롯데로의 이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삼성과 SK에서 인력 빼가기를 못하도록 공문까지 보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단 이직의 가장 큰 이유는 연봉. 업계에선 롯데바이오에서 경력 직원을 채용하면서 이전 연봉보다 최소 15% 이상 올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 인력의 경우, 이보다 높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앞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와 SK바이오가 모두 송도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만큼, 서울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롯데바이오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는 잠실에 사무실이 있다.
한편 일부 인력 유출이 이어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밀 유지 계약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마다 동의를 구하는 비밀 유지 계약서를 공지했다. 그동안 직원들에게 영업비밀 등 보안에 관한 서약서를 받았지만 올해부터 서약서 대신 ‘계약서’로 명칭과 일부 내용(경쟁사 적시)을 변경한 것이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