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지난 10월 금융권에서 1900억원을 단기 차입하면서 운영자금 조달과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하면서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써 태영건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 차입한 금액은 2519억원에서 4419억원으로 늘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다만 태영건설의 이익은 늘어난 추세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891억원,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6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양산 사송 등 자체 사업 준공과 종속회사 사업 본격화에 따라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의구심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6월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한기평은 “2분기 실적 개선 및 추가 유동성 확보 등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PF 우발 채무 및 차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 태영건설의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05억원 마이너스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폭이 늘었다. 이자비용 지급액도 직전 분기 531억원에서 이번 분기 102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PF 부담에 따른 재무구조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