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과 에두가 K리그 최고의 투톱이라면 대한민국 중형차의 투톱은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엔진과 기능, 디자인으로 무장한 두 공격수가 2주일 간격으로 필드에 나섰다. 중형차 시장의 명예회복을 노리는 투톱의 활약에 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요리 보고 저리 봐도 경쟁 차종이다. 아니 요모조모 따지고 보면 형제랄 수도 있다. 두 중형차가 맞붙는다는 소식에 자동차업계 일각에선 ‘제 살 깎아먹기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허나 쓸데없는 호들갑은 기우(奇遇)에 불과했다.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 등 글로벌 트렌드로 무장한 ‘2016년형 쏘나타’와 ‘신형 K5’의 초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쩌~억 갈라진 국내 중형차 시장의 대지 위에 5년 만에 내린 단비다. 덕분에 “중형차 시장이 기지개를 켰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비슷한 시기에 경쟁차종이 신차 출시에 나서며 시장 간섭을 최소화했고 오히려 파이를 키웠다”고 말한다. 실제로 쏘나타는 1.6터보와 1.7디젤 차종을 추가하며 7개의 라인업으로 젊은 층을 공략했다. K5는 출시 전 3주간 8500대나 사전 계약될 만큼 높은 관심이 판매로 이어졌다. 돌아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선의의 경쟁은 과거에도 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투톱으로 군림한 ‘그랜저’와 ‘K7’이 그랬고, 최근엔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가 그랬다. 우선 현대·기아차의 준대형차 판매량은 K7이 출시된 2009년 8만1484대를 시작으로 껑충 높아졌다. 2008년 시장 규모는 6만6000대에 불과했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된 2011년에는 13만대를 넘어서며 최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도 11만대 이상 판매됐다. SUV는 지난 6월 싼타페가 9073대, 쏘렌토가 7212대 판매되며 두 차종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형차 내수시장의 현 상황도 앞선 시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수입차의 약진과 SUV의 득세에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나 감소했다. 과연 쏘나타와 K5의 경쟁이 중형차 시장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흥행 공식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7세대, 7개 엔진 라인업 완성한 국민차SONATA
1985년에 탄생했으니 올해로 서른. 2016년형을 공개하며 7개 엔진 라인업을 갖춘 쏘나타(SONATA)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2016년형 쏘나타’는 기존 2.0 가솔린 라인업(2.0CVVL, 2.0터보, 2.0LPi, 2.0하이브리드)에 1.7디젤, 1.6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판매량이 가장 많은 2.0CVVL 모델의 경우 연비와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같거나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타깃 고객층을 2030세대로 넓히기 위해 램프 등 일부 디자인도 변경했다.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회에서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올 상반기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33만6000여 대를 판매했다”며 “하반기에는 투싼과 싼타페 등 SUV 차량의 판매 성장을 이어가고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을 투입해 판매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곽 부사장은 쏘나타의 예상 판매량에 대해 “올해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예정이며 출시 후 지금까지 터보는 16%, 디젤은 30%의 계약이 진행돼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작지만 강한 파워트레인, 1.7디젤 & 1.6터보
2016년형 쏘나타의 7개 엔진 라인업은 2.4GDI 모델이 사라지고 1.7디젤과 1.6터보 모델이 추가됐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인 엔진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쏘나타에도 구현된 셈이다.
우선 ‘1.7디젤’ 모델은 U2 1.7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최고출력 141ps, 최대토크 34.7㎏·m을 구현했고, 복합연비 16.8㎞/ℓ, 16.5㎞/ℓ, 16.0㎞/ℓ(16·17·18인치 휠)를 달성해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33%, 토크는 69% 향상됐다. 가격은 스타일 2495만원, 스마트 2780만원, 스마트스페셜 2950만원이다. 현대차는 1.7디젤 모델을 출시하며 소형차(엑센트)부터 대형차(그랜저)까지 디젤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1.6터보’ 모델은 7단 DCT와 결합하며 최고출력 180ps, 최대토크 27.0㎏·m, 복합연비 13.4㎞/ℓ, 13.1㎞/ℓ, 12.7㎞/ℓ(16·17·18인치 휠)를 기록했다. 이는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6%, 출력은 7%, 토크는 31% 상승한 수치다. 가격은 스타일 2410만원, 스마트 2690만원, 스마트스페셜 2810만원이다. 기존 ‘2.0CVVL’ 모델의 연비는 12.1㎞/ℓ에서 12.6㎞/ℓ(16·17인치 휠)로 개선됐다.
18인치 휠을 장착한 차종의 연비도 11.6㎞/ℓ에서 12.0㎞/ℓ로 향상되며 동급 최고 수준을 갖추게 됐다.
소나타 1.6 터보
친환경과 경제성 잡은 국내 첫 P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외부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EV(전기)모드와 HEV(하이브리드)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한 이래 국산차 최초로 PHEV 차량을 출시했다.‘쏘나타 PHEV’는 ‘일상생활엔 전기차, 주말엔 하이브리드(Daily EV, Weekend Hybrid)’라는 콘셉트로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충한 뒤 약 44㎞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정체가 심한 도심에선 모터로 주행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선 엔진을 사용해 친환경과 경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복합연비는 HEV모드에서 17.2㎞/ℓ, EV모드에선 4.6㎞/kWh다.
LTE 네트워크 적용도 돋보이는 기능이다. 덕분에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 블루링크(2년 무상)로 내비게이션은 물론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 예약 및 즉시 충전 기능, 충전 잔여시간 및 엔진별 주행 가능 거리 조회, 충전 완료 시 자동 SMS 통지 기능 등 전기차 이용에 필요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프리미엄 3995만원, 익스클루시브 4260만원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HID 헤드램프, 17인치 알로이 휠 등을 적용했고, 익스클루시브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JBL 프리미엄 사운드 스피커 등을 추가로 장착했다. 쏘나타 PHEV는 기존의 가솔린 차량 대비 약 31%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환경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
2030세대를 겨냥한 디자인 변화
‘2016년형 쏘나타’는 전 모델의 외관 디자인에 세련되면서도 젊은 느낌을 더했다. 전면부에는 헤드램프에 LED 포지셔닝 주간주행등을 추가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고, 후면부에는 2.0 터보에 적용하던 LED 리어콤비램프를 확대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을 강화했다.
7개의 엔진 라인업은 특징에 따라 3종류로 분류, 각기 다른 디자인이 적용됐다. CVVL과 디젤, LPi 모델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직선형의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1.6터보, 2.0터보 모델은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으로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해 젊은 고객들의 취향과 고성능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HEV와 PHEV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모델인 점을 감안해 기존 HEV 모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첨단의 느낌을 강화했다.
Test-Drive|쏘나타 1.6터보 & 1.7디젤
1.6터보 대시보드
역동적인 1.6 터보, 안정적인 1.7디젤, ‘쎄~네’
인천국제공항이 지척인 영종도 일대,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인천대교고속도로와 영종해안남로를 거치는 약 25㎞ 구간에서 쏘나타 ‘1.6터보’와 ‘1.7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두 모델을 번갈아 타며 같은 구간을 다녀왔으니 이동거리는 총 50㎞다. 두 모델 모두 다운사이징 엔진에 7속 DCT를 장착했다.
우선 1.6터보에 올랐다. 첫눈에 실내마감이 깔끔하고 산뜻하다. 스티어링휠은 ‘2.0터보’ 모델의 그것과 동일한 D컷에 패들시프트가 장착됐다. 다운사이징된 엔진은 믿기 힘들 만큼 가속감이 꾸준했다. 시속 100㎞/h를 넘어서니 실내소음이 올라갔지만 거슬리진 않았다. 좀 더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160㎞/h까지 속도가 거침없이 올라갔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으로 에코, 일반, 스포츠 주행이 가능한데, 적절히 버튼을 눌러 주행한 결과 계기판에 10㎞/ℓ가 기록됐다. 주행 중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기어를 변속해보니 꽤나 직관적이다. 스포츠 모드 주행 시 치고 나가는 힘이 민감하진 않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다.
1.7디젤로 옮겨 타고 주행에 나서니 4스포크타입의 스티어링휠이 익숙하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실내디자인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HID 헤드램프,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 편의사양은 다분히 30~40대를 겨냥한 포석이다. 디젤 차량이라지만 실내소음을 제대로 잡았다. 고속주행에서도 별다른 잡음이나 떨림이 없었다. 1.6터보 차량에 비해 느긋하게 운행했는데, 종착지에서 확인한 연비는 16㎞/ℓ였다. 이쯤 되면 꽤 훌륭하다. 시쳇말로 ‘쎈 놈’들이 나타났다.
중형세단의 새로운 기준, 그리고 완성K5
차의 좌착은 "K5 MX"우측은 "K5 SX"
지난 7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형 K5’ 출시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5년 전 첫선을 보였던 그때를 기억한다”며 “중형세단의 새로운 기준이자 완성”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기아차 측은 “신형 K5의 올 판매목표는 4만6000대”라며 “내년부터 연간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출시 전인 6월 22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에선 이미 8527대가 계약된 상황. 업계 관계자들은 “신차에 대한 기대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40만대 이상 판매된 K5가 ‘2개의 얼굴, 5가지 심장’을 콘셉트로 진화했다. 신형 K5는 45개월 간 총 4900억원이 투입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확대’, ‘7단 DCT 탑재로 경제성 향상’,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진일보한 주행성능’, ‘인테리어의 고급화와 넓고 편안해진 실내공간’,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진화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듀얼 디자인·두 개의 얼굴
신형 K5는 국내 차량 중 유일하게 ‘2개의 얼굴’을 콘셉트로 차량 디자인을 달리했다. ‘K5 MX(Modern Extreme)’와 ‘K5 SX(Sporty Extreme)’가 그 주인공이다. K5 MX는 헤드램프와 자연스러운 연결을 강조한 라디에이터그릴, 하단부의 와이드한 인테이크홀, 육각형 모양의 LED 안개등, 헤드램프 밑으로 보이는 에어커튼을 통해 직선의 단순함과 세련미를 표현했다. 반면 K5 SX는 헤드램프와의 연결을 강조하며 라디에이터그릴의 입체적 볼륨을 살렸다. 가로형 대형 인테이크홀과 무광크롬으로 강조한 삼각형 모양의 에어커튼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가로로 길게 뻗은 대시보드의 수평적 디자인이 넓은 실내공간을 연출한다. 실제로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 거리)가 기존 2795㎜에서 2805㎜로 10㎜ 늘었다. 센터페시아에는 오디오와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등의 버튼을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1.7 디젤과 1.6 터보 추가된 5가지 심장
신형 K5의 5가지 심장은 ‘누우 2.0 CVVL 가솔린’, ‘U2 1.7 디젤’,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세타Ⅱ 2.0 가솔린 터보’, ‘누우 2.0 LPi’ 등 총 5개 엔진 라인업이다. 그중 누우 2.0 CVVL 가솔린과 U2 1.7 디젤, 누우 2.0 LPi 등 3가지 모델은 K5 MX, K5 SX 모델에 모두 탑재되고,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와 세타Ⅱ 2.0 가솔린 터보 등 2가지 엔진은 K5 SX에만 탑재된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12.6㎞/ℓ(자동변속기, 16인치 기준)의 공인연비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새롭게 추가된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엔진과 U2 1.7 디젤 엔진은 2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하며 민첩한 변속반응 속도와 연비개선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는 7단 DCT가 적용됐다.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m, 복합연비 13.4㎞/ℓ로 2.0 가솔린 모델(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m, 복합연비 12.6㎞/ℓ)보다 파워트레인 성능과 연비가 우수하다.(16인치 기준) ‘1.7 디젤’ 모델도 복합연비 16.8km/ℓ로 경차를 뛰어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최고출력 141마력(ps), 최대토크는 34.7㎏·m다.(16인치 기준)
기본에 충실한 안전과 주행감성
신형 K5는 디자인과 엔진 라인업 외에도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 시스템 등 차량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였다. 먼저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21%)보다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했다.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확대 적용(21m→119m)해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 무릎,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및 전복 대응 커튼) 시스템은 택시를 제외하고 기본 적용됐다.
이외에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후진 주차 시 경보음이 울리는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의 안정장치도 기본 적용됐다.
스마트한 신기술 대거 적용
눈에 띄는 기능은 이른바 스마트 신기술이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위해 별도의 연결 잭 없이 센터페시아 하단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무선충전시스템은 판매 중인 국산차 중 유일하게 적용됐다. 또한 대형차 위주로 적용됐던 ‘동승석 워크인 스위치’가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적용됐다. 운전자가 측면의 스위치로 동승석 위치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간 거리 자동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레이더 신호와 전방 감지 카메라 신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차랑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제동하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 각 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벗어나면 경고해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갖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무르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등 신기술이 탑재됐다.
성능은 UP, 가격은 합리적 선택
국산차 업계에선 “신형 K5는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 등 기능은 업그레이드됐지만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반응이다. 기아차 측이 가장 많은 판매가 기대된다고 밝힌 ‘2.0 가솔린 프레스티지’의 경우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스마트 트렁크 등을 적용하고도 가격은 기존 대비 100만원 이상 낮췄다. 신형 K5의 가격은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기준으로 디럭스 2245만원, 럭셔리 2385만원, 프레스티지 2520만원, 노블레스 268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870만원이다. 1.7 디젤은 디럭스 2480만원, 럭셔리 2620만원, 프레스티지 2755만원, 노블레스 2920만원이다. 1.6 터보 모델은 럭셔리 2530만원, 프레스티지 2665만원, 노블레스 2830만원이며, 2.0 터보 모델은 노블레스 스페셜 3125만원, 2.0 LPI 모델은 럭셔리 1860만원, 프레스티지 2130만원, 노블레스 237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