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에선 ‘생긴 대로 산다’고 한다. 팔자를 강조해 자포자기 하거나 자만에 빠지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상학에선 ‘그렇게 사니까 얼굴이, 그리고 (얼굴) 근육이 그렇게 자리 잡는다’고 한다. 우리 얼굴은 마음먹기에 따라 만들 수 있다.”
국내 1호 인상학 박사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는 10월 18일 한국CFO협의 라운드테이블 조찬 강연에서 “자기 얼굴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관상감에서 일했던 증조부로부터 전해온 사람 보는 법을 터득한 그녀는, 인상의 70%는 만들어진다고 했다. 우리 얼굴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며 그게 인생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굴은 얼이 돌아다니는 동굴들이 모여 있는 장소”라는 그녀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화색이 돌기도 하고 얼굴형이 바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 교수는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의 얼굴 모습이 나이에 따라 달라짐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마음이 밝고 여유가 있다면 나이를 먹더라도 오히려 얼굴에서 빛이 나고 더 젊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얼굴은 어떤 것일까.
“얼굴 표정은 처지지 않아야 좋은 인상을 준다. 또 밝은 살색이 좋다. 볕에 그을어 검더라도 구리빛이어야 한다. 탁하거나 노랗게 뜬 얼굴은 안 된다. 또 얼굴에 탄력이 있어야 한다. 미혼이면서 얼굴에 탄력이 넘치면 연애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특히 기업이나 그룹의 장들은 젊더라도 얼굴이 빵빵하고 기혈이 잘 돌아 얼굴이 밝게 보인다고 했다. 안색만 봐도 그 사람의 지위가 보인다는 것. 실제로 박용만 두산 회장 등 많은 오너들이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이며 얼굴에 탄력이 넘친다.
상대적으로 “조직 생활을 한 사람들은 얼굴이 단아하다”고 했다. 조직원의 특성상 기뻐도 (조심하느라) 크게 웃지 않고 나쁜 일이 생겨도 내색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머리가 많이 쓰는 근육을 기억하기에 이렇게 된다는 것이다.
이마가 검은 사람들은 기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인데 대부분 위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고 했다. 기업의 경우 정부나 대기업 등과 관계가 원만치 않은 경우라는 것.
주 교수는 “인상 좋은 사람이 일도 잘 한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활달하다는 것. 그런 점에서 물건을 팔고 싶다면 먼저 좋은 인상을 갖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먼저 인상을 팔아야 상대가 신뢰하고 물건을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웃고 근육을 올리라고 했다. 얼굴 근육이 처지면 무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인상 좋은 사람이 연봉도 높다
주 교수는 그 이유를 로버트 치알디니 애리조나대 심리마케팅학 교수의 얘기로 설명했다.
“사람들은 멋있는 사람을 보면 으레 능력 있고 친절하고 정직하며 영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인상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봉이 높고, 범죄를 저질러도 법정에서 가벼운 형량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만 사기범은 인상이 좋으면 더 높은 형량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성공하는 인상학이 있다고 했다.
“좋은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느냐고들 한다. 웃어야 좋은 일이 생긴다.”
그는 또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해야 멋있게 된다”며 거울보고 웃는 연습이라도 하라고 권했다. 또 얼굴을 밝게 유지하려면 남을 만날 때 좋은 말을 하고 가급적 많이 웃으라고 했다.
“좋은 생각을 한 뒤 행복한 표정으로 거울을 봐라. 어색하면 다시 생각하고 또 봐라. 그렇게 해서 마음에 드는 얼굴이 나오면 그 얼굴을 유지하라.”
자신의 인상이 좋은지 여부는 아기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인상이 좋으면 아기는 방긋 웃는다. 반대로 인상이 나쁘면 울기 시작한다. 갓난아이가 좋아하는 인상이라야 한다.”
주 교수는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의 얼굴이 달라지지만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도 있는 만큼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주위 사람을 통해 보완하라고 조언했다. 그게 얼굴경영이란 출발이란 얘기다.
“자기 얼굴에 나쁜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으로 보완하는 게 좋다. 입이 작으면 입 큰 사람을 두고 눈이 작으면 눈이 큰 사람을 주위에 두는 식이다. 눈이 길면 거시적 안목은 뛰어난데 가까운 일, 작은 일은 잘 못한다. 이런 식으로 사람마다의 기질을 판단해 적소에 배치하는 게 인재경영이다.”
그는 또 “흔히 팔자를 얘기하나 수명조차 사주팔자에다 플러스 마이너스 24세까지 가감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오리듬보다 사람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풍수의 포인트는 문을 어느 쪽으로 내느냐가 아니라 내가 있는 자리가 청결하냐이다. 타고나기를 약하게 타고났다면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반대로 잘 타고났더라도 함부로 쓰고 관리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좋지 않게 된다. 얼굴이 퉁퉁한 사람들은 대부분 위가 튼튼한데 이런 사람 중엔 술 너무 마셔 탈나는 경우 많다. 근육 좋은 사람들이 오히려 신경통에 많이 걸리는 것도 자신을 과신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특히 좋은 인상을 유지하려면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제 때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기가 약하면 개도 꼬리를 들고 얕잡아 본다”는 그는 가급적 체세포가 바뀔 시간인 밤 10시엔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고 했다.
주선희 교수의 성공하는 CEO의 얼굴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많이 웃으면 입 주위 근육이 올라가고 콧방울이 빵빵해져 전체적으로 탄력이 붙는다.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넘치고 눈은 매력적으로 빛난다.
주위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모인다.
CEO는 사원의 얼굴에 나타난 유전자를 보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야 성공한다.
주선희 교수의 사람 보는 핵심 포인트
교제 하려면 눈을 보라 - 눈의 상이 좋지 않은 사람은 박정하다.
지위에 관해 알려면 눈을 보라 - 눈에 빛이 없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은 드물다.
부에 관해 알려면 코를 보라 - 코가 두텁고 풍만하게 융기되어 있는 사람은 대개 유복하다.
수명에 관해 알려면 눈을 보라 - 눈에 빛이 없는데 장수한 사람은 없다.
모든 것을 알려면 소리를 들어보라 - 목소리가 좋고 분명한 사람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미래를 알려면 경영자의 얼굴을 보라 - 회사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경영자의 얼굴을 살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