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적금 금리 더 주고 대출금리 깎아 주고…‘톡톡’ 기발한 우리은행의 서민금융 상품
입력 : 2013.03.07 16:01:59
4% 금리를 받기도 쉽지 않은 시대에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 깜짝 놀랄만한 고금리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7.5%나 됐다. 일반 적금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운 고금리다. 저소득층이나 사회소외계층의 목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우리 희망드림 적금’ 얘기다.
이 적금의 기본이율은 연 4.0%이지만 우리은행은 만기해지 때 연 3.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어 최고 연 7.5%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다문화 가정·북한이탈주민·연소득 1200만원 이하 근로자다. 워낙 금리가 높다 보니 적립금액도 최고 월 30만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다. 정기적립식이나 자유적립식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만기는 1년이다.
소규모지만 깜짝 놀랄만한 고금리 저축상품을 내놓은 이유는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과 힘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우리은행엔 이런 취지에서 나온 금융상품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9월엔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자는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채무조정제도와는 별도의 은행 자체 프리워크아웃(사정채무조정)을 도입해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 제도는 단기연체자 뿐 아니라 연체는 없지만 대출만기 때 대출금 상환하기 어렵거나 기간을 연장하기 어려운 대출자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단기연체를 한 고객이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최초 14.0% 금리에 최장 10년 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 준다. 일반적인 은행권의 연체금리 17%보다 3%포인트나 낮은 금리다.
이렇게 채무조정을 한 뒤 대출금을 계획에 따라 성실히 상환하면 또 매 반기당 0.5%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최대 6.0%까지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했다.
또 같은 시점에 신용등급은 양호한데 기존에 신용대출을 받아 은행권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소액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우리 희망드림 소액대출’도 시작했다. 고객들이 긴급한 수요 때문에 대부업계 등을 전전하는 것은 막자는 취지에서다.
하우스 푸어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지난해 11월엔 ‘신탁 후 임대’라는 제도도 내놨다.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마저 끊겨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미소금융이나 새희망홀씨대출 등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서민금융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소금융은 1101건에 151억원, 새희망홀씨대출은 2만9272건에 3046억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사회적 약자들이 최악의 경우에도 최소한의 경제권을 지킬 수 있는 공익적 성격의 ‘우리 지킴이 4종 세트’도 판매 중이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우리은행의 정신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2007년 7월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을 출범한 뒤 전국 1000여개 영업점별로 자원봉사를 전개하다 2010년부터는 전국 30개 영업본부 단위로 통합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