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을 대주주로 맞은 쌍용차가 경영정상화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10월 중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1년 6개월 만에 법정관리체제를 졸업하게 된다. KG그룹도 쌍용차 인수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1일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했고, 10월 5일에는 기존 7본부 26담당에서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확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
국산 완성차 업계의 시선은 적자경영에 시달리던 KG스틸(옛 동부제철)을 인수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곽 회장의 이전 행보에 몰리고 있다. 쌍용차의 올 상반기 영업 손실은 591억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인 2018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상장 폐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된 후 종가 2770원에 2년 가까이 거래가 묶여있다. 쌍용차에 대한 상장 폐지 여부는 법원의 결정과는 무관하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상장을 유지할지 여부는 내년 2월경 열리는 상장공시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쌍용차에 올 12월 31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쌍용차는 개선 기간 종료 후 7일 이내에 거래소에 개선 계획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고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거래소는 이후 15일 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심의에 나서게 된다. 심의 결과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다음 거래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