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97㎡(약 40평)가 40억원에 실거래되면서 부동산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뒤늦게 신고가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었지만 부동산 투자자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그라시움 전용 97㎡(13층)가 6월 초 40억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12월 20억원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6개월 만에 2배가량 오른 셈이다. 3.3㎡(평)당 1억원 수준까지 뛰어 강동구 일대 부동산 업계가 들썩였다.
서울 강남권에는 이미 평당 1억원 넘는 아파트 거래가 수두룩하다. 서초구 반포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최근 39억8000만원에 팔렸다. 4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38억5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가량 뛰며 4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실거래가도 평당 1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동구에서는 아직까지 평당 1억원 거래가 없다. 부동산 업계에서 ‘비정상 특수거래’라는 분석이 쏟아진 가운데 결국 실거래 신고가 취소됐다. 현지 중개업소의 전산 입력 실수에 따른 해프닝으로 알려졌다. 대형 평형 펜트하우스 거래인데 실거래가 신고 과정에서 평형을 잘못 신고했다는 후문이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그라시움은 2019년 9월 입주한 신축 단지다. 전용 84㎡ 분양가가 8억원대였지만 입주 이후 매매가가 급증했다. 최근 실거래가는 18억1000만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총 4932가구 대단지로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덕그라시움 입주 이후 고덕아르테온, 고덕자이 등이 줄줄이 입주했지만 고덕그라시움은 여전히 강동구 대장주 아파트로 손색이 없다.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고덕그라시움 투자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