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PC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가 14일 출격한다. 초창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재미 요소인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을 내세워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와우는 접는게 아니라 쉬는 것’이라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격언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4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를 전세계 동시 출시한다. ‘격전의 아제로스’는 게임 내 양대 진영이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또 한번 거대한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관련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는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확장팩 공개 당시 “이번 ‘격전의 아제로스’를 통해 오랜 시간 수면 아래에서 끓고 있던 긴장감이 전면적인 전쟁으로 폭발한다”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용자들은 자신의 캐릭터와 진영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확장팩을 통해 호드 또는 얼라이언스에 대한 그들의 충성을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게 맹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격전의 아제로스’는 새로운 지역 ‘잔달라’, ‘쿨 티라스’를 비롯해 높은산 타우렌과 공허 엘프, 나이트본, 빛벼림 드레나이 등의 새로운 동맹종족, 3명이 팀을 이뤄 즐기는 미지의 군도 약탈, 20명의 대규모 협동 플레이 콘텐츠 격전지 등의 신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이에 맞춰 최고 레벨이 120까지 확장되고 새로운 전역 퀘스트와 야외 우두머리, 새로운 공격대 등도 추가된다.
이미 블리자드는 지난달과 이달 초까지 수차례 걸쳐 사전 패치를 진행해 캐릭터 세부 설정을 추가하고 변화된 직업 및 특성, 전쟁모드 및 PvP(대전) 기능 등을 선보인바 있다.
특히 게임 내 진영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분쟁을 본격화하기 위해 게임 내 이벤트 스토리 가시의 전쟁 1장과 2장, 로데론 공성전을 추가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확장팩이 또 한번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사진=2014년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기념 행사 모습.>
◆ 호드와 얼라이언스 분쟁 ‘재점화’…스토리 전개 ‘이목 집중’
이번 확장팩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초창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핵심 재미요소로 작용했던 호드와 얼라이언스 진영의 대립을 재현한다는 점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PC 전략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이어온 세계관을 바탕으로 게임 내 각 종족의 연합체인 호드와 얼라이언스 등 2개 진영의 갈등과 협력을 그렸다. 초창기의 경우 두 세력의 분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많은 팬들에게 소속 진영에 대한 애착심을 심었다.
그러나 이후 진영 간의 대립보다는 소위 레이드로 불리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몬스터 사냥 등의 콘텐츠 중심으로 이야기와 게임 구조가 흘러갔다는 평이다. 때문에 각 진영의 분쟁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확장팩이 또 한번 이용자들의 투쟁심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사전 패치 등을 통해 공개된 호드 진영의 대족장 ‘실바나스’의 행동과 각 진영의 대립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관심사다. 게임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호드 진영 이용자들의 경우 최근까지 공개된 스토리 상에서의 ‘실바나스’의 행보에 대해 당위성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다소 맹목적인 대립구조로 호드 진영이 일종의 ‘악’처럼 묘사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확장팩 출시 이후 반전 스토리를 기대하는 이용자들도 존재하는 눈치다.
확장팩 출시로 복귀 이용자 증가 등 각종 지표가 상승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와우저(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용자에 대한 별칭)’ 사이에서는 ‘와우는 접는게 아니라 쉬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2004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매번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이용자들이 다시 몰렸다. 실제 지난 2016년 ‘군단’ 출시 당시에도 PC방 인기 순위 등의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선바 있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번 확장팩 출시를 기념해 8월 7일 이전 생성된 계정에 한정해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무료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유료 이용자의 경우 사흘의 이용시간이 추가된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