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신용카드 이용액이 일반 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카드사들의 프리미엄 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여행, 호텔, 골프, 다이닝 등 고급 소비 수요가 이어지자 카드사들은 연회비 10만원대 입문형 상품부터 200만원대 초고가 카드까지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연회비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카드 이용자의 카드 사용액은 올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이용 금액은 348만원으로 일반 회원 이용액(약 106만원)의 약 3.3배를 기록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 프리미엄 카드 고객은 고가의 연회비 수익과 높은 취급액을 모두 가져다주고 있는 셈이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회원 수 확대에 더해 이용액이 큰 우량고객을 붙잡는 전략이 수익성 관리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는 2005년 ‘더 블랙’을 시작으로 컬러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모든 카드사 가운데 프리미엄 카드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2021년 ‘더 핑크’ 이후 5년 만에 ‘디 오렌지’를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오렌지 카드는 2030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신용카드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면서도 나를 위한 자기 관리에는 누구보다 진심인 2030세대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상품이다.
디 오렌지 카드는 온라인 쇼핑, 다이닝, 웰니스, AI 구독 등 20~30대가 자주 쓰는 영역에서 결제금액의 10%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쿠팡·무신사·크림·29CM 등 온라인몰과 일반음식점, 피부과·피트니스·필라테스·요가 등 웰니스 업종이 해당된다. 이와 함께 챗GPT·퍼플렉시티·구글원 등 AI 구독 서비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디즈니플러스·멜론·지니 등 디지털 콘텐츠 및 이동통신 요금, 앱마켓 결제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그 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가 적립 한도 없이 M포인트로 적립된다.
매년 15만원 상당의 바우처도 제공한다. 바우처는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특급호텔, 더현대트래블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20만 M포인트로 교환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전 세계 1000여 개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 및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특급호텔 발레파킹 서비스도 제공된다. 연회비는 20만원이다.
현대카드는 디 오렌지 카드 공개와 함께 2030의 젊은 개인사업자 회원을 위한 ‘마이 비즈니스 디 오렌지’도 함께 선보였다. 디 오렌지 카드의 모든 혜택에 개인사업자 회원을 위한 특화 혜택을 담았다.
신한카드는 초고가 카드부터 실용형 프리미엄 카드까지 3개 상품을 대표 프리미엄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최상위 상품인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은 비자 기준 연회비 200만원, UPI 기준 190만원의 금도금 메탈 카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좌석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자 무료 항공권, 전 세계 1800여 개 공항 VIP 라운지 이용, 특급호텔 8개사 무료 1박, 명문 골프클럽 그린피 연 2회 무료, 공항 의전·리무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디 에이스 블루 라벨’은 연회비 70만원대의 상품으로, 특급호텔 멤버십, 동반자 1인 무료 항공권, 해외 호텔 최대 2박 무료 서비스 중 하나를 연 1회 선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국내 특급호텔·해외·면세·골프 업종 이용 시 1%, GS칼텍스 주유 시 3%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분기당 1000만원 이상 이용하면 2만5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한다.
마지막으로 30만원 수준의 연회비를 받는 실용형 상품인 ‘신한카드 더 베스트-XO’는 마이신한포인트형과 스카이패스형으로 나뉜다. 마이신한포인트형은 국내외 이용금액의 1%를 기본 적립하고 전월 300만원 이상 이용 시 0.5%를 추가 적립한다. 스카이패스형은 1500원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하고, 전월 300만원 이상 이용 시 3000원당 1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한다.
삼성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THE iD. 1st’ 카드를 판매 중이다. 이 카드는 백화점, 여행, 온라인 쇼핑몰, 골프, 병원 등 5대 프리미엄 영역에서 건별 5만원 이상 결제 시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기프트는 연 최대 3회, 최대 15만원까지 제공된다. 국내 가맹점은 1%, 일상·쇼핑·여가 영역은 1.5%, 해외 가맹점은 3%를 적립한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서비스는 연 3회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모두 15만원이다. ‘THE iD. PLATINUM’은 기프트 연 1회와 국내외 공항 라운지 연 6회 혜택을 제공한다. 기프트는 15만~16만원 상당의 호텔·골프·패션·면세점·상품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국내 가맹점 1%, 온라인 쇼핑몰·할인점·백화점·배달앱 1.2%, 해외·면세점·항공·호텔·콘도·리조트·인터파크 티켓 1.5%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디즈니플러스·웨이브 등 디지털 콘텐츠 정기결제 시 50% 할인, 스타벅스 3000원 할인도 포함됐다. 마스터카드와 협업해 신설한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는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6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할인 또는 호텔 베이커리에서 4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전월 이용 금액 충족 시 통합 월 1회, 연 3회 제공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인메탈 카드 플레이트를 선택할 수 있고, 비접촉 결제 시 카드 내장 LED가 켜지는 LED 디자인과 카드 방향을 구분할 수 있는 노치 디자인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해외 겸용 마스터카드 기준 22만원이다.
KB국민카드는 ‘헤리티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있다. 최상위 상품인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는 최상위 1% 고객을 겨냥한 상품으로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별도 자격 심사를 거쳐 발급한다. 본인 회원 연회비는 200만원, 가족 회원은 배우자에 한해 50만원이다. 골프클럽 이용권, 제휴 특급호텔 4종 멤버십, 대한항공 해외 항공권 좌석 승급, 대한항공 동반자 무료 해외 항공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골프클럽 리무진 또는 공항 리무진 이용권도 제공된다. 국내 가맹점 1%, 항공·면세점·골프장·호텔 업종 추가 1%, 해외 가맹점 3% 포인트리 적립도 제공한다.
‘헤리티지 리저브’는 4050세대와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연회비 80만원 상품이다. 포인트형은 국내 가맹점 최대 1.2%, 해외 가맹점 3% 포인트리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스카이패스형은 국내 가맹점 1000원당 1마일리지, 해외 가맹점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한다. 아멕스 브랜드로 발급하면 전 세계 1200여 개 공항 라운지와 국내 공항·호텔 발레파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헤리티지 클래식’은 연회비 10만원대 실속형 상품이다. 할인형은 국내외 전 가맹점 1% 청구할인을 제공하고 쇼핑·생활·교육·건강 등 생활밀착 영역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스카이패스형은 국내외 가맹점 1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한다.
롯데카드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디지털 소비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우선 ‘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은 국내 가맹점 1500원당 2포인트, 오프라인 면세점과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 1500원당 6포인트, 해외 가맹점과 국내외 힐튼 호텔 1500원당 8포인트를 적립한다. 연간 이용 실적 2400만원 이상이면 전 세계 힐튼 호텔 주말 무료 숙박권 2매와 멤버십 다이아몬드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50만원이다.
일반형 상품인 ‘힐튼 아너스 아멕스’의 연회비는 25만원으로, 국내 가맹점 1500원당 2포인트, 오프라인 면세점·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해외 가맹점·국내외 힐튼 호텔 1500원당 4포인트를 적립한다. 연간 이용 실적 1200만원 이상이면 주말 무료 숙박권 1매와 골드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제 방식에 따라 혜택을 주는 ‘로카 프로페셔널’도 프리미엄 라인업 중 하나다. 국내외 모든 이용금액의 1%를 기본 캐시백하고, 즉시결제 또는 위클리 자동결제를 이용하면 1%를 추가 캐시백한다.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롯데상품권카드 5만원권도 3개월 마다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 및 해외 겸용 모두 30만원이다.
하나카드는 ‘제이드(JADE)’ 시리즈로 대중형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이드 클래식은 해외 겸용 기준 연회비 12만원으로, 비자 시그니처 또는 마스터카드 월드 등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이드 프라임은 해외 겸용 비자 기준 연회비 30만원 상품이다. 비자 시그니처 등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하면 인천국제공항 무료 발레파킹 월 2회, 국내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월 2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상위 상품인 제이드 퍼스트는 해외 겸용 비자 기준 연회비 60만원이다. 비자 최상위 등급인 인피니트 서비스가 적용되며, 전 세계 900개 이상 호텔에서 조식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무료 숙박 할인 등을 제공하는 ‘비자 럭셔리 호텔 컬렉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하면 인천국제공항 무료 발레파킹과 국내 특급 호텔 무료 발레파킹도 각각 월 8회, 연 60회까지 제공된다. 최상위 상품인 제이드 퍼스트 센텀은 해외 겸용 비자 기준 연회비 100만원이다. 제이드 퍼스트와 마찬가지로 비자 인피니트 등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자 럭셔리 호텔 컬렉션과 인천국제공항·국내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발레파킹 혜택은 전월 실적 조건 충족 시 각각 월 8회, 연 60회까지 제공된다.
우리카드는 글로벌 호텔 체인 제휴와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함께 내세우고 있다.
2023년 11월 출시한 ‘올 우리카드 인피니트’와 ‘올 우리카드 프리미엄’은 프리미엄 호텔 체인 아코르의 로열티 프로그램 ‘ALL 아코르 라이브 리미트리스’와 연동되는 프리미엄 제휴카드다. 카드 2종은 비자 전용 상품이며 연회비는 인피니트 50만원, 프리미엄 15만원이다.
‘ALL 우리카드 프리미엄’은 ALL 리워드 포인트 기프트 4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이용금액 3000원당 최대 3포인트를 적립한다. 연간 1000만원 이상 이용 시 2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한다. 모든 회원에게 실버 등급을 기본 제공하고,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골드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해외 럭셔리 호텔 2인 무료조식, 식음업장 크레딧, 전 세계 라운지와 KAL 리무진 무료 이용, 비자 플래티넘 기본 서비스, 무료 발레파킹도 제공된다.
우리카드는 최근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디 오퍼스(the OPUS)’를 론칭하고 첫 상품인 ‘디 오퍼스 실버’를 출시하기도 했다. 연회비는 15만원이다. 전월 50만원 이용 시 국내 3대 백화점과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2%,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국내 저비용 항공사와 5성급 호텔·면세점·골프장에서 3%를 적립한다. 국내 전 가맹점에서는 전월 실적과 한도 없이 1% 적립이 가능하다. 바우처는 할인형 바우처, 호텔 외식 이용권, 신세계상품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할인형 바우처를 선택하면 국내항공, 면세점, 골프장 할인 혜택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적용된다. 발급 첫해에는 12만원, 다음 해부터는 13만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된다. 유튜브, 스타벅스, 올리브영 10% 할인과 인천공항 주차장 1만원 할인, 전 세계 공항 라운지와 국내 특급호텔·공항 발레파킹 무료 서비스도 포함됐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