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는 올 한 해 시계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총 60개 브랜드, 5만 5000여 명의 방문자가 다녀간 2025 워치스 앤 원더스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 바쉐론 콘스탄틴,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가능한 한 더욱 잘하라,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란 문구는 270년간 바쉐론 콘스탄틴을 이끈 표어이자 신념이다. 이러한 기준 아래 완성된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손목시계다. 직경 45㎜, 두께 14.99㎜에 불과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1521개의 부품으로 완성된 새로운 무브먼트 ‘칼리버 3655’가 장착됐고, 그 안에 월드타임, 듀얼타임, 투르비용, 그레고리력 퍼페추얼 캘린더, 천문학적 문페이즈, 웨스트민스트 미닛 리피터,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GMT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41개의 컴플리케이션이 탑재됐다. 더블 다이얼 구조(앞뒤 양면 사용)로 72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 오데마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오데마 피게는 1972년 개발돼 로열 오크 다이얼을 장식하기 위해 사용된 ‘블루뉘, 뉘아주 50’ 색상의 새로운 세라믹 색조를 공개했다. 밤하늘의 독특한 광채에서 영감을 얻은 이 깊은 푸른색은 앞으로 세라믹에 적용돼 로열 오크,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의 세 가지 모델을 장식하게 된다. ‘42㎜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메가 타피스리 다이얼과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에 이르기까지 세라믹 부품을 통해 단색의 스포티한 미학을 구현했다. 화이트 골드 핸드와 아워 마커, 통합형 칼리버 4404 무브먼트를 적용해 시인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투르비용
불가리는 하이 주얼리와 하이 워치메이킹이라는 두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조한 ‘옥토 피니씨모’와 ‘세르펜티’를 선보였다. 그중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투르비용’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손목시계다. 직경 40㎜, 두께 1.85㎜, BVF 900 투르비용 칼리버로 구동되는 이 매뉴얼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는 시간당 2만 8800회 진동(4Hz)하며, 4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제공한다.
▶ 에르메스, 아쏘 르 땅 서스팡뒤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아쏘 르 땅 서스팡뒤’는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로 구성됐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선버스트 브룬 데세르 혹은 루즈 셀리에 다이얼이 있고, 로즈 골드 케이스는 선버스트 블루 갈바닉 다이얼로 완성됐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에르메스 매뉴팩처 H1837 무브먼트를 확인할 수 있고 루즈 셀리에, 매트 에토프, 블루 어비스 스트랩이 장착돼 제공된다.
[안재형 기자 · 사진 각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