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스뮴 인스티튜트, 한국지사 설립
고급 시계·주얼리에 활용...투자대상으로도 관심
희귀 귀금속 ‘오스뮴’ 인증 및 유통 업체인 독일 오스뮴 인스티튜트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귀금속 제품인 ‘크리스탈린 오스뮴(Crystalline Osmium)’을 한국 시장에 유통시키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헸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지사인 오스뮴 인스티튜트 코리아는 방문객들이 크리스탈린 오스뮴 셀렉션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이날 서울 압구정동에 팝업 쇼케이스를 설치했다.
회사에 따르면 오스뮴은 주기율표상 76째 원소로 플래티넘, 팔라듐, 로듐, 루테늄, 이리듐과 함께 백금족에 속한 희귀 금속 중 하나다. 금과 은을 비롯해 플래티넘, 팔라듐, 로듐, 루테늄, 이리듐 다음에 마지막으로 거래되는 귀금속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3년 스위스의 한 연구소에서 고순도 및 일관된 품질수준을 가능케 하는 결정화 공정이 개발돼 위블로(Hublot), 율리스 나르덴(Ulysse Nardin) 등 유명 시계 브랜드 업체들이 오스뮴을 시계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오스뮴은 백금 채굴 시 부산물 형태로 나오는데 백금 1만톤을 채굴하면 겨우 오스뮴 30그램만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이 적다. 또 결정화 이전의 순수 오스뮴은 공기와 반응해 독성을 띄기 때문에 개인이 취급하고 거래해서는 안 된다. 이로 인해 희귀 귀금속인 오스뮴은 해외에서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위스 연구소 기술로 결정화 과정을 거친 ‘크리스탈린 오스뮴’은 각각의 독특한 결정구조를 갖고 있어 위조가 불가능하다. 사람의 지문보다 1㎣당 1만 배 더 정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독일 오스뮴 인스티튜트는 오스뮴 제품에 대한 인증 및 디지털 문서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귀금속 시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오스뮴 가격은 1g당 평균 567.46달러에서 현재 1358.97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국내 500원 동전 크기의 오스뮴의 순자산가치는 2만4000유로(한화 약 3432만원)로 작지만 높은 가치의 물건을 이동 및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이규희 오스뮴 인스티튜트 코리아 대표는 “크리스탈린 오스뮴은 가치 있는 유형투자 자산일 뿐만 아니라 쥬얼리 및 시계 인레이(inlay)로 사용되고 있다”며 “뷰티와 패션, 럭셔리 산업이 발전한 한국 시장에서 크리스탈린 오스뮴이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린 오스뮴 쇼케이스 매장은 사전 예약(korea@osmium-institute.com)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